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독버섯 중독사고 10년간 213명…주의 당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장마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독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 사고를 방지하고자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
버섯은 90%가 물로 이뤄져있어, 비가 잦고 땅이 습해지는 7월은 발생에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장마철에 숲 속의 땅과 나무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독버섯과 식용버섯이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알려진 1900여 종의 버섯 중 243종(13%)이 독버섯이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10년간 ‘독버섯 중독사고’로 21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15명이 사망했다. 더욱이 2010년 이후부터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처럼 독버섯을 섭취하면 현기증을 비롯해 구토, 두통,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곧바로 병원에 가야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내고 남은 버섯을 의사에게 보여주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이성숙 과장은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가열 하더라도 독소 물질은 파괴되지 않는 만큼 야생에서 버섯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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