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중국 수입식품 시장
[마켓트렌드]중국 수입식품 시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7.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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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성장 560억 불 규모…작년 ‘식품안전법’ 시행 후 외국산 선호도 상승
분유 등 유제품 강세…레저식품·식재료도 고성장

중국 수입식품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뉴노멀의 중국식 표현)에 들어서면서 일용소비재 시장의 성장률이 2012년 12%에서 작년 5%로 하락했고 일용소비재 중 식품과 음료 산업의 성장률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수입식품은 줄곧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했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43%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며, 작년 기준 중국 식품 수입규모는 562억 달러로 2006년의 110억 달러 대비 411% 성장했다. 미국식품공업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지속돼 2018년 중국 수입식품 시장규모는 미화 약 770억 달러로 세계 최고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원: UNcomtrade

◇수입식품 시장, 성장 이유
작년 1월 1일, 중국 정부는 기존에 비해 엄격하게 식품안전검사를 하는 식품안전법을 수정해 정식 시행했다. 이후 다수의 현지 식품 관련 업체들은 기준 미달로 운영 자격을 박탈당했고, 이로 인해 중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대폭 하락한 반면 수입식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상승했다. 특히 한국, 일본, 유럽 식품이 현지에서 인기가 많다.

또한 작년 12월 한국·호주 등과 FTA가 동시에 발효되면서 상품 수입이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이는 향후 중국 수입식품 시장에 큰 기회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선 도시 수입식품별 점유율은?
나날이 식품의 안전 문제에 민감해지면서, 쉽게 상할 수 있는 버터(61%) 유아용 분유(59%) 치즈(17%) 등 유제품에 대해 수입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분유 중 59%가 수입 제품인데, 이는 2008년 30%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중국 식품 정보 주간지 탕옌지우주간지의 통계에 따르면, 전년대비 성장한 중국 식품 중 수입 식품은 41% 정도이며, 주요 판매품목 중 73%를 차지했다. 또 작년 기준 중국 1선 도시에서 판매되는 수입식품 중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품으로는 버터로 점유율 61%를 차지했으며, 유아용 분유가 59%, 와인 등 양주가 49%, 영양보조식품이 28%, 토마토 케첩이 17%, 과일 잼이 11%를 차지했다.

2015년 중국 1선 도시 수입식품 시장 점유율 Top 20             (단위: %)

순위

품목

점유율

순위

품목

점유율

1

버터

61

11

치즈

17

2

유아용 분유

59

12

박하사탕

15

3

와인 등 양주

49

13

냉동식품

13

4

올리브유

48

14

과일 잼

11

5

초콜릿

35

15

곡물과자

9

6

영양보조식품

28

16

카레

9

7

커피

23

17

7

8

성인용 분유

23

18

맥주

7

9

과자

23

19

뻥튀기 식품

5

10

토마토케첩

17

20

즉석 차 음료

5

자료원: 탕옌지우주간지

세계 100여 개국서 수입…한국·일본·유럽산 인기
‘허니버터아몬드’ 등 히트…유커 한국서 필수 구매   

■ 2016년 중국 수입식품 시장의 주연은?

자료원: 제일재경상업데이터센터

 
◇한국, 일본, 동남아 식품 인기몰이

세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는 2015년 5월부터 1년 동안 총 193개국에서 다양한 식품을 수입했으며, 현재는 112개국에서 지속적으로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한 식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중국의 주요 식품 수입국으로 한국, 일본, 프랑스, 호주, 대만 등이 있다. 그 중 한국과 일본 식품은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과자와 뻥튀기 등 튀겨서 부풀린 식품, 밀 전병, 과일음료, 영양보건식품 등이 있다.

◇간식류 인기

자료원: 제일재경상업데이터센터
최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간식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2012년부터 4년간 중국 레저식품 수입량의 연간 성장률은 80%를 초과했다.

작년 중국 수입 간식류 품목별 성장폭 통계에 따르면, 제과 및 제빵류의 성장폭이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과자·뻥튀기, 사탕·젤리가 뒤를 이었다. 또한, 작년 중국 수입 레저식품 중 품목별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과자·뻥튀기, 초콜

자료원: 제일재경상업데이터센터
릿이 여타 품목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사탕·젤리, 제과 및 제빵류, 당절임·말린 과일, 견과류·볶은 견과류, 기타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수입 히트상품, ‘90후’ 여심 사로잡다
 최근 중국 수입식품 중 다양한 품목에서 ‘히트상품’이 나오고 있으며, 폭발적인 성장세와 예측할 수 없는 잠재 가능성으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례로, 한국 브랜드 ‘길림양행’의 ‘허니버터아몬드’는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작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또 매출의 90% 이상은 중국의 인터넷 스타 ‘왕홍’과 베테랑 미식가들의 추천, 간식류를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 메인의 추천상품 배너 등에서 도래했으며, 중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인 타오바오의 한 매장에서는 1개월이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허니버터아몬드'가 단품으로 1만3000개 정도 팔리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는 올해까지 지속돼 아몬드 등 견과류는 중국 여행객, 유커의 한국 방문 시 필수 구매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이 제품과 같은 수입 레저식품 구매자는 여성이 2/3을 차지하고 있다. 또 2015년 기준, 해당 여성 소비자 중 ‘90년대 이후 출생자’를 의미하는 ‘90후’의 점유율이 ‘70후’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는데, 업계 관계자는 최근 ‘90후’ 여성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2016년 ‘90후’ 여성의 비중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장인들 도시락 재료에 관심
최근 중국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시간에 밖에서 식사를 것보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음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인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수입 요리재료의 구매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또 식품의 안전 문제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 요리재료를 선호하는 추세로, 수입 요리재료는 여타 품목에 비해 늦게 성장했으나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건강음식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수입 요리재료는 전체 수입식품시장의 성장에 레저식품 다음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미 조리된 음식을 냉동 혹은 진공포장 후 소비자가 바로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포장식품 또한 젊은 직장인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며, 인스턴트 포장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주로 1, 2선 도시에 분포돼 있다. 또 고급 수입식품 시장에서는 베이커리 재료, 수산물, 체리와 두리안 같은 과일 또한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 중국인이 보는 중국 수입식품 시장 현황과 전망
 
KOTRA 우한 무역관은 우한시 최대 프랜차이즈 마트인 우샹량판의 책임자를 만나 수입식품 시장에 대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인터뷰했다.

수입산 신뢰도 갖추고 중국 입맛 맞아야
인지도 높은 한국산 김·유자차 직구매 고려 

▶ 우한시 수입식품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몇 년 전까지 우한에서 수입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대부분은 소비 수준이 높은 학교 선생님, 화이트칼라 계층에 국한돼 있었는데, 최근 수입 레저식품과 조미료 위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수입식품 시장이 많이 커졌다. 우샹량판 수입식품 매출은 연평균 30%씩 성장했고, 작년 수입식품 연간 매출은 4억 위안(미화 약 6250만 달러)까지 올랐다.

우한시 수입식품 시장 전망?
- 현재 우한에서는 주로 유럽, 동남아, 미주 쪽에서 식품을 수입하는데, 각국과의 관세 관련 정책이나 협정, 자유무역구 등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식품의 판매가는 하락하겠지만 그 품질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수입식품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품목 또한 갈수록 다양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대리상을 통하지 않고, 현지 기업이 식품을 해외에서 직구매하는 경우도 있나?
- 현재 수입식품 시장이 많이 확대됐고 가격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매장이 직접 식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자사에서는 해당 식품의 매출이나 인지도에 따라 엄선된 식품을 직구매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 김과 유자차 등은 현지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직구매 대상으로 고려된다.
 
마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어떤 한국 식품을 선호하나?
- 아무래도 한국에서 일정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가진 제품이어야 한다. 해당 기업 규모도 평가 기준에 속한다. 또 해당 식품은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맞아야 한다. 너무 한국적인 식품은 오히려 안 팔리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한국 기업은 보통 리스크가 적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현지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천천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

 

[자료 제공 = 코트라 우한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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