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식중독 비상…조기 경보시스템 운영
폭염에 식중독 비상…조기 경보시스템 운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8.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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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전국 학교 급식소·식재료 공급업체 합동 점검 실시키로

전례 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집단 식중독 사고가 터지는가 하면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는 등 방역 문제로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식중독 예방조치와 확산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최근 무더위로 인해 식중독균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고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의 신속 검사 결과에서도 식중독균 유전자가 검출됐다며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소재 동명여고 등을 비롯해 5개 학교에서 727명이 식중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방식약청·교육청·지자체 합동으로 개학철 전국 학교 급식소 및 식재료를 납품하는 식재료공급업체에 대해 24일부터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특히 지하수를 사용하는 김치제조가공업체 및 농산물 전처리업소의 지하수에 대해 중점 검사할 예정이다.

또한 식중독 발생 시에는 통상 1~2일이 소요되는 검사기간을 간이 신속검사차량을 이용해 4시간 내에 원인체를 밝히는 등 신속검사체계를 가동하고 전국 학교와 식재료납품 현황을 연계해서 식중독 발생시 공통납품된 학교에 통보하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학교장·영양사 대상으로 식중독 발생 사례별 주의사항 등을 포함한 급식 위생관리에 대한 식중독 예방 특별 교육을 9월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신속 검사체계 가동…영양사 등에 특별 예방 교육
학교별 위생·안전관리 점검…학부모 검수 강화 
  

교육부는 8월 중으로 개학에 대비 모든 학교에서 자체 위생·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교육청은 모든 학교의 급식실태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식재료의 원산지 및 품질 둔갑 등 저질의 식품이 학교에 납품되는 사례가 증가한 만큼 학부모가 참여하는 복수 대면 검수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정부합동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지능형 입찰비리 관제시스템 및 신고센터 구축하는 등 급식계약 비리 실시간 감시체계를 마련해 관계기관(공정위, 식약처, 경찰청)과 공유하고, 불법업체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및 학교급식 입찰참여 제한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식중독 예방 요령 >
지금과 같이 폭염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시기에는 집단급식 메뉴에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생식, 비빔밥, 샐러드 등을 제외하고 볶음 김치 등 익힌 음식을 반찬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학교의 경우 학교장 책임하에 급식시설·설비의 청소, 살균,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급식관계자인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대상 발열·설사 등 의심자는 조리 등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국민들은 음식을 조리할 때 손을 깨끗이 씻고, 식재료 조리 시 가열을 철저히 하며 음식물 보관 시에는 즉시 냉장 보관하는 등 식중독예방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교육부와 식약처는 최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학철을 맞아 학교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학교급식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여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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