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음료·주스’ 당 함량 콜라보다 높아
‘과채음료·주스’ 당 함량 콜라보다 높아
  • 천진영 기자
  • 승인 2016.08.24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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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중 1개 꼴…‘OO100’ 제품 상당수 액상과당·설탕 첨가
환경정의 51개 제품 조사

시판 중인 과채음료·주스 10개 중 3개는 당 함량이 콜라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과채를 원료로 한 음료와 주스 제품은 자연의 신선함을 강조한 문구와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우기 때문에 당 함량이 낮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짚는 결과여서 관심을 모은다.

환경정의는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 1, 2위 회사의 과채음료·주스 51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16개 제품(31%)의 당 함량이 콜라(200㎖ 기준 22g)보다 높거나 같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로 환산한 당함량의 경우 해태htb의 ‘썬키스트 얼려먹는 멜론’이 58.46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회사의 ‘썬키스트 얼려먹는 딸기’와 ‘썬키스트 얼려먹는 망고’가 각각 32.31,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 포도과즙 100%’ 28.94, 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포도100’ 26.86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표 참조>

특히 ‘포도과즙100’ ‘감귤100’ 등처럼 제품명에 ‘100’이란 숫자를 명시해 마치 과즙을 100% 착즙한 것처럼 인식시키는 14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액상과당과 백설탕이 첨가된 것으로 밝혀져 문제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환경정의는 “최근 당류 과다섭취로 인한 건강 위해성을 우려한 당류 저감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탄산음료 대신 과채음료·주스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제품의 무분별한 섭취를 방지하기 위한 올바른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1일 당류 섭취량이 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이 발생 위험은 비만 39%, 고혈압 6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인의 가공식품 중 당류 섭취 제 1급원은 음료로, 1~5세는 과일·채소음료를 통해 당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WHO는 당을 총 일일 열량의 10% 이하(2000kcal 기준 50g)로 섭취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권장하고 있으며 향후 5% 이하로 내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

설탕 섭취는 심장질환, 고혈압, 뇌졸중, 통풍, 치주질염, 지방간과 다른 건강문제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최근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2~18세 아동·청소년들은 하루 설탕섭취량을 25g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모니터링 대상 중 당 함량 22g 초과 제품]

판매사

제품명

표기
당함량

200ml 환산
당함량

첨가당

해태htb

썬키스트 얼려먹는 멜론

38

58.46

액상과당

해태htb

썬키스트 얼려먹는 딸기

21

32.31

액상과당,백설탕

해태htb

썬키스트 얼려먹는 망고

21

32.31

액상과당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 포도과즙 100%

34

28.94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포도 100

47

26.86

액상과당

롯데칠성

트로피카나 100% 퓨어주스 사과

25

26.32

해태htb

포도 봉봉

31

25.83

백설탕

해태htb

파인애플 봉봉

30

25.00

백설탕

롯데칠성

델몬트 스카시 파인애플

25

25.00

백설탕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쿠우 젤리 복숭아

16

24.62

백설탕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쿠우 젤리 포도

16

24.62

백설탕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29

24.17

액상과당

롯데칠성

델몬트 포도 100

23

23.00

액상과당

롯데칠성

델몬트 순수함이 가득한 자몽

23

23.00

백설탕

롯데칠성

델몬트 파인애플 플러스

23

23.00

백설탕

롯데칠성

델몬트 싱글 프루트 망고

20

22.22

백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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