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38)]식품의 변질에 관여하는 미생물-세균
[C.S 칼럼(138)]식품의 변질에 관여하는 미생물-세균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9.0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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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이상 고온…감염성 질환 증가 예고
식중독 경고·주의보 서비스 방법 개선 필요

■기온상승과 식중독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상청 공동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매년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식중독지수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식중독지수가 86 이상일 때는 위험(3∼4시간 내 부패), 50∼85일 때는 경고(4∼6시간 내 부패), 35∼50일 때는 주의(6∼11시간 내 식중독 발생 우려) 등으로 표시된다.

올해는 15년만의 이상 고온으로 식중독 위험이 매우 높았음에도 주의보, 경보를 제대로 들은 국민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식약처 홈페이지에 들어가 찾으려 해도 쉽지가 않다.

최근 개학을 맞은 학교 단체급식에서 식중독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남해안 일대에서 잡은 생선을 섭취하고 15년만에 콜레라가 발생하는 사건이 두 곳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후진국 형 감염병 원인에 대해 보건당국에서 찾고는 있지만 추정일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해가고 있다.

추정 원인으로는 한 달 넘게 지속됐던 폭염에 의한 온도상승이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콜레라균의 증식이 활발해진 것이 콜레라의 발생원이라는 것이다. 또한 단체급식 조리실에서도 실내온도가 상승하며 식재료 또는 음식물 내 식중독균 증식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서울 평균 기온은 예년 평균 26℃에 비해 3.6℃나 높았으며, 콜레라가 발생한 남해안의 해수평균온도 역시 예년 평균 24.5℃에 비해 무려 5℃ 이상 상승했다.

기온이 1℃만 올라도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장염 발생율이 10%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에 비춰 봤을 때 올해와 같이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은 평년 대비 몇 배 이상 높아지는 것이다.

보건당국에서 수년 전 발표한 5년간 통계 및 예측 결과에서도 식중독 발생 건수는 기온 1℃ 상승 시 5.27~5.99%, 기온 2℃ 상승 시 10.83~12.34%, 기온 3℃ 상승 시 16.67~19.07%, 기온 4℃ 상승 시 22.83~26.21%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기요금 폭탄 여론이 뜨거울 때 이미 식중독 증가 및 각종 감염성 질환 증가는 예측 가능한 상황이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개학과 동시에 학교 단체급식 곳곳에서 식중독이 발생하고 남해안 일대 콜레라 환자들이 발생하는 문제는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개별 학교 식재료 및 급식 보관상태, 위생관리 상태도 철저히 점검해 재발방지에 노력해야겠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식중독 주의보 및 경보를 국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론에서도 정부가 제공하는 식중독 지수를 국민들에게 기상예보시간, 메인뉴스에 비중을 두고 보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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