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베트남 기초 식품 고성장…외국 기업 투자 매력
[마켓트렌드]베트남 기초 식품 고성장…외국 기업 투자 매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10.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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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소시지 맥주 두 자릿수↑…스낵 유제품도 호황
자국 제품 불신…코카콜라 네슬레 하이네켄 등 진출

연평균 6%에 달하는 경제성장률, 30대 미만의 젊은 인구가 총인구의 절반이 넘는 황금 인구비율, 외국인 투자에 매우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베트남 정부의 자세는 외국기업들이 베트남 식품시장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소다.

또 경제 성장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 건강에 대한 관심 및 식품 위생문제에 대한 인식 증가 등으로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베트남 식품 소비 트렌드는 조금씩 ‘유기농’, ‘안전식품’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젊은 층의 성장은 라면과 소지지, 우유 등 간편식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베트남 식품 시장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많은 외국기업들이 M&A를 통해 이 시장을 공략중이다.

■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식품들
     
◇면류     
현재 베트남에는 약 50개의 면 생산업체가 존재하며, Acecook Vietnam, Masan Consumer, Asia Foods가 빅3 업체로 라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라면시장으로, 매년 평균 54억 봉지가 소비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인스턴트 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면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

Acecook Vietnam 관계자 역시 2014~2015년 2년간 자사 라면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감소했다고 전하며, 현지 소비자들은 인스턴트 면 대신 건강에 무해한 쌀로 만든 면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소시지류
베트남 소시지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할 정도로 베트남 사람들은 소시지를 즐겨먹고 있으며, 대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시지는 베트남 식품 가공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품목으로, 5년 전만 해도 생산업체가 서너 개에 불과했지만 2016년 현재 16개의 소시지 생산업체들이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Vissan, Duc Viet, Saigon Nutri Food, Viet Huong 등이 있는데, Vissan과 Saigon Nutri Food가 일본의 식품 가공기술로 소시지를 생산한다면, Viet Duc은 독일 기술, Viet Huong은 EU기술로 제품을 생산 중이다.

특히 Vissan은 베트남 소시지 시장점유율 65~7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 23가지 종류의 소시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1000여 개의 에이전트와 120여 개의 대형슈퍼, 700여 개 학교 구내식당으로 공급되고 있다. Vissan의 강점은 멸균소시지, 신선 햄류와 같은 가공한 고기제품으로서, 이 제품은 내수판매 시 28~30%의 높은 마진이 남아 Vissan에게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낵류     
Oishi와 Pepsico가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스낵 브랜드다. Oishi의 경우, Liwayway Food Industry 브랜드로 다양한 맛과 합리적인 가격, 강력한 브랜드 네임,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 등이 강점이다. Pepsico는 베트남에서 Poca라는 스낵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제품과 넓은 유통망, 강력한 마케팅 활동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소스류     
베트남 식탁에서 꼭 있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느억맘’이라는 생선소스다. 주로 멸치로 만들어지는 느억맘은 95% 이상의 베트남 가정이 주요 음식 소스로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1인당 소비량이 약 4ℓ에 달한다. 이러한 이유로 유로모니터는 베트남 생선소스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2016년 27만 톤에서 2020년 33만3000톤까지 소비량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내 주요 생선소스 생산기업으로는 Masan Consumer, Unilever, Thai Long, Nhat Trang 585, Ong Tay, Cat Hai 등이 있다. 특히 Masan의 경우, 생선소스 품목에서 6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간장류에서 71%, 칠리소스류에서 4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반면, 판티엣, 냐짱, 깟하이, 푸꿕, 응에안과 같은 해안지역에서도 지역 특산품으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베트남 기업들이 대량생산하는 생선소스 제품과는 달리, 인공 첨가물이 거의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나 대기업 생산 제품과의 경쟁으로 인해 베트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다.

◇맥주     
○베트남 사람들은 점심시간에도 맥주를 마실 정도로 맥주를 즐겨 마시며, 맥주를 마시는 것은 생활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소비량도 증가추세인데, 베트남 알코올음료협회에 따르면 연평균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약 38ℓ로 2015년 베트남인들은 총 34억ℓ를 소비했다. 이는 전년보다 10% 상승한 것이다.

또 130개의 맥주공장에서 연간 최대 48억ℓ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Saigon Alcohol Beer & Beverage Corp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맥주 회사로, 2015년 15억ℓ의 맥주를 생산해 베트남 총 맥주 생산량의 약 44%를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타이거, 하이네켄을 생산하는 Vietnam Brewery Limited와 Habeco가 주요 맥주 생산업체다.

한편, ‘Chang’ 브랜드로 잘 알려진 태국 주류업체 ThaiBev은 약 10억 달러를 들여 Sabeco 지분의 4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아사히와 하이네켄, SAB밀러 역시 Sabeco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유제품     
신선우유제품의 90% 이상이 현지 기업으로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주요 기업으로는 Lotha milk, Da Lat milk, Ba Vi milk, Moc Chau milk, Hanoi milk 등이 있다.

또 UHT 우유의 경우, 비나밀크와 TH True Milk, Dutch lady 브랜드가 시장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20~30%는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특히 비나밀크는 요거트 및 산유 제품 시장에서 6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2016년 포브스 베트남이 선정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 40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베트남에서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은 기업이다.

한편, 베트남 유제품 시장 전망은 앞으로도 긍정적이다. 베트남 유가공 협회에 따르면, 2010년 1인당 우유 소비량은 15ℓ에 불과했지만, 9300만 명의 풍부한 인구와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력 증가,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 등의 이유로 2020년에는 28ℓ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음료     
비엣틴뱅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4년 베트남 음료 시장은 연평균 13.48%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 남부지역의 경우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기후로, 이는 베트남 음료시장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 베트남 음료협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베트남에는 약 1800개의 음료생산 공장이 있으며, 2015년 한 해 약 50억ℓ의 음료를 생산하는데, 협회는 향후 연 90억ℓ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음료 시장 특징은 코카콜라, 펩시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2월 발표된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펩시가 29%의 시장점유율로 1등을 차지했으며, 코카콜라는 9.5%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지 기업 중에서는 Tan Hiep Phat Group이 15.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상(주)’도 현지 육가공 업체 인수 2600만 불 실적
연간 6% 경제 성장…소득 향상 따라 안전한 유기농 우유 등 부상 

■ 최근 3대 키워드는 ‘유기농’, ‘안전‘, ’위생‘
     
최근 베트남도 경제성장에 따른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베트남 중산층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안전식품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2~3배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또 안전하고 깨끗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많은 식품 회사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활동을 진행 중이다. 바나밀크는 올해 6월, 미국 유기농 식품 생산회사인 CNP와 함께 유기농 우유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베트남 부동산 재벌 빈그룹은 작년 초 VinEco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농업 부문에도 진출했으며, 이 회사는 선진 농업기술을 적용한 농산물을 생산·유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식품 위생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베트남 소비자들은 믿을 만한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I Marketing이 2016년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4%의 베트남 소비자들이 베트남 식품을 위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원산지가 불분명하며 독성물질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베트남 내 만연한 불안전식품에 대한 우려와 도시화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베트남 소비자들로 하여금 출처가 분명하고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식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 최근 외국 기업들 투자 사례
     
◇대상, 베트남 육가공업체 Duc Viet Food JSC 인수
대상은 올해 6월 베트남 현지 육가공업체 득비엣푸드 지분 99.99%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득비엣푸드는 2001년 설립돼 주로 육가공제품인 햄과 소시지를 생산하는 업체로, 2015년 26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베트남 육가공 분야에서 새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상은 득비엣푸드 인수를 통해 베트남 육가공시장 진출 및 동남아시아 시장도 공략할 계획에 있다.

◇네슬레, 베트남에 7000만 달러 추가 투자
올해 3월, 네슬레는 마일로 제품 생산을 위해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 7000만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내 6번째 공장을 짓기로 했다. 지난 20여 년간 네슬레는 베트남 내 제품 생산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는데, 1995년 2400만 달러에 불과했던 투자금액이 2016년 5억2000만 달러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자료 제공=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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