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 특집Ⅲ]스무살 청춘식품②-롯데제과 ‘칙촉’
[창간 20주년 특집Ⅲ]스무살 청춘식품②-롯데제과 ‘칙촉’
  • 천진영 기자
  • 승인 2016.09.27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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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준 ‘초콜릿 칩 쿠키’ 수입산 압도

리얼 초콜릿칩 쿠키 ‘칙촉’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누적 판매량은 소비자가 기준 약 7000억 원에 달하며 갑으로 환산 시 약 6억 갑에 이른다.

‘칙촉’은 롯데제과가 글로벌 초콜릿칩 쿠키 브랜드와 대응하기 위해 출격한 제품으로, 2년여 기간에 걸쳐 수백억 원을 투자해 세계적 품질 수준으로 개발한 역작이다. 지난 1996년 4월 출시 당시 국내 과자시장은 다국적 기업들의 유명 브랜드가 속속 침투하던 시점이었다.

‘칙촉’의 이름은 ‘매력적인’을 의미하는 영어 Chic와 초콜릿의 Choc를 조합한 것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쿠키와 진한 초콜릿이 조화를 이뤄 붙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칙촉’은 ‘집에서 엄마가 직접 손으로 구워 만든 형태’의 쿠키를 재현하기 위해 조직감을 입 안에 맞춰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코코넛, 시나몬 등이 어우러진 쫀득한 느낌을 살리고 30% 이상의 리얼 초콜릿을 첨가해 풍부한 식감이 전달되도록 했다.

△풍부한 초콜릿 함량으로 수입과자들의 대항마로 롯데제과 ‘칙촉’은 기술집약적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롯데제과는 ‘칙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 배합, 포장지가 완료된 상태에서도 1여 년의 시간을 더 투자했으며 테스트에 사용된 원료만 1000톤 이상에 달한다. 이에 따라 ‘칙촉’은 기술집약적 제품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지난 1997년 소비자들의 입맛 고급화와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식품들이 일제히 고급화되던 가운데 ‘칙촉’은 월 매출 20억 원의 히트상품으로 성장했다. 특히 ‘칙촉’의 경우 초콜릿 함유량이 35%로 함유량이 20% 수준이었던 수입과자들을 압도했다는 평이다.

외환 위기로 인한 불경기에는 동일한 제품을 크기와 양을 줄여 판매하는 ‘미니전략’ 트렌드에 따라 당시 6개입 기준 1200원이었던 ‘칙촉’을 개당 200원에 낱개 포장해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월마트 등 외국계 대형 할인점들의 국내 시장 진출 시 수입제품 퇴치를 위해 ‘칙촉’을 벌크(대형용량) 타입으로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2년간 수백 억 투자 세계적 제품으로
초콜릿 30% 첨가 부드럽고 풍부한 식감
월매출 30억 스테디 셀러…누적 판매 7000억 

2001년 6월 제과업계가 간판급 주력 제품들을 대폭 리뉴얼하면서 비스킷 제품인 제크, 마가렛트, 빠다코코낫 등과 함께 형태뿐 아니라 포장 디자인도 새롭게 바꿨다. ‘칙촉’은 쿠키의 느낌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레이아웃을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칙칙촉촉 칙칙촉촉~’ 기차소리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통해선 소비자들의 청각을 사로잡았다. 2005년 선보인 TV 광고는 ‘칙칙촉촉칙칙촉촉~ 칙촉에 대한 조건반사, 칙칙촉촉 칙칙촉촉, 맛의 황금비율, 롯데칙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008년 당시 포장지에는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의 얼굴이 들어가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연구원 실명제’를 도입하면서 칙촉, 카스타드, 제크 등 총 7개 제품에 해당 연구원 얼굴과 ‘내 가족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과자박물관 스위트팩토리를 통해 ‘칙촉’을 직접 반죽하고 오븐에 구워 가져갈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지난 2010년 추석 연휴를 맞아 재단법인 어린이재단과 함께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국내로 이주한 자녀 등 가족 30여 명을 스위트팩토리로 초대해 관람 및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칙촉’은 현재까지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즐겨 찾는 스테디셀러로써 월 평균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올해 1월~7월 기준 매출액은 작년 대비 10% 증가한 18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과일칩을 더해 ‘칙촉 트로피컬후르츠’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다양한 품목에서 과일 열풍을 이어갔다.

최근 20주년 출시를 기념해 ‘칙촉 더블초코’를 선보였으며 이들 제품에는 스페셜 에디션 마크가 찍혀 있다. ‘칙촉 더블초코’는 화이트와 블랙 초콜릿칩을 더해 고소함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롯데제과는 작년 약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칙촉’의 올해 목표는 350억 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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