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고급와인 아이콘 ‘세냐’ 2014 빈티지 한국에 오다
칠레 고급와인 아이콘 ‘세냐’ 2014 빈티지 한국에 오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9.1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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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 회장 “완벽한 떼루아가 빚은 독특하고 진한 풍미에 아로마 일품”

◇칠레 프리미엄 와인 아이콘 ‘세냐’ 2014 빈티지
칠레의 프리미엄 와인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세냐’ 브랜드가 이달 초 세계 처음으로 서울에서 최신 ‘2014 빈티지’를 출시해 와인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세냐 와이너리 대표이자 소유주인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국내 대표 유통업체 관계자, 와인전문가, 언론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세냐 2014, 세냐 1998, 세냐 2009 등 3종의 빈티지 셀렉션과 각기 다른 런치메뉴 코스를 접목한 마리아주 행사를 가졌다. 이때 참치 카르파치오를 주원료로 한 샐러드 드레싱에는 ‘아르볼레다 샤도네이 2015’가 궁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채드윅 회장은, "이번 세냐 2014 빈티지는 2006, 2010, 2012 그리고 2013 빈티지에 버금가는 독특하면서도 놀랄만한 탁월함을 보여줄 것"이라며 “깊이와 진한 풍미 그리고 지고한 순수함과 더불어 걸출한 아로마야말로 이 아름답고 풀바디한 와인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세냐 2014 빈티지의 블렌딩 비율은 까베르네 소비뇽 60%, 까르메네르 16%, 말벡 11%, 메를로 8%, 쁘띠 베르도 5%이며, 새로운 프랑스 67%짜리 오크통에서 22개월 숙성했다.

◇아콩카구아 밸리 언덕에 자리 잡은 세냐 포도원은 친환경적으로 설계돼 동식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고 새들과 야생동물의 포도와의 마찰을 최소화해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채드윅 회장은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세냐는 20여 년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 이래 한결같은 품질로 전 세계의 저명한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칠레 고급 와인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서울에서 2014 빈티지를 처음 선보이게 된 이유는 고급 와인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채드윅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냐 와인의 진면목과 칠레 와인의 또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채드윅 회장과의 일문일답.

캘리포니아 와인 ‘몬다비’와 합작해 만든 비전의 결정체
천혜의 와인 바이오다이나믹 농법…고상하고 정교한 맛
블라인드 테이스팅서 세계 1위…한국인 와인 마스터 큰 도움  

◇세냐 와이너리 대표이자 소유주인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

- 한국에서 칠레 와인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이른 바 ‘가성비’가 좋은 와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세냐’ 브랜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세냐에 대해 소개한다면

▶ 세냐는 유서 깊은 두 와인 가문, 즉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전설 로버트 몬다비와 칠레의 비냐 에라주리즈 와이너리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당시 혁신과 최고를 향한 열정으로 완벽한 떼루아를 찾기 위한 4년여의 대장정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몬다비를 만났고, 손수 운전하며 칠레 여행을 가이드한 끝에 태평양에서 40km 떨어진 아콩카구아 밸리(Aconcagua Valley)의 오코아(Ocoa) 언덕을 발견하게 됐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에라주리즈 와이너리의 탁월한 환경 여건에 감탄한 몬다비가 칠레 와인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합작투자를 제안해 계약을 체결했고, 두 회사 공통의 꿈과 노력이 하나로 모아진 비전의 결정체가 세냐라는 이름의 독특한 와인을 탄생시켰다. 1997년 까베르네 소비뇽, 까르메네르, 메를로를 기본으로 하는 ‘세냐 1995 빈티지’를 출시하면서 칠레가 진정 세계 정상급 와인을 만들 수 있음을 세상에 알리는 축포가 된 것이다.

이는 칠레 와인역사에 이정표가 되는 사건으로, 다른 울트라 프리미엄 와인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칠레가 세계 최상급 아펠라시옹의 지위를 성취하는 데 기여했다.

- 몬다비가 탄복한 에라주리즈 세냐 와이너리의 특징은 무엇인가

▶ 42헥타르 규모의 산비탈 경사로 이뤄진 봉사토는 돌 구성물의 비율과 질감의 다양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물이 잘 빠진 자갈과 돌멩이 섞인 토양에는 양질토부터 점토질까지 폭넓은 질감이 어우러져 매우 다양한 자연환경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지중해성 기후로, 긴 건조기가 지나면 겨울에는 집중된 강수로 물이 풍부하고, 태평양 연안의 낮은 온도와 달리, 바다를 등지고 산의 내륙에 있는 포도원 지대는 바다의 강하고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보호받기 때문에 적포도를 생산하는데 완벽한 기후를 자랑한다. 이렇게 생산되는 적포도는 균형이 잘 잡힌 산도를 보유하고 있어 고상하면서 정교한 맛을 갖는다.

이처럼 세냐의 기원이 분명한 장점을 살려 우리는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최상급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2005년부터 바이오다이나믹 기술을 도입했다.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은 세냐에 대해 칠레 떼루아의 진정한 잠재력을 대변하고 칠레산 프리미엄 와인 양조의 길을 연 세계적 수준의 와인이라고 소개했다.

- 세냐의 바이오다이나믹 농법 철학은

▶ 세냐의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최고 품질을 향한 비전과 떼루아에 대한 궁극의 표현이다. 이는 경작을 위한 토양 비옥도 주기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42ha에 달하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바탕으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기술과 농법들을 포도재배에 적용했다.

이를 위해 원예 및 식물생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면서 현대 바이오다이나믹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란 요크(Alan York)의 자문을 받아 우주 전체의 리듬과 자연의 생활주기에 의한 생물다양성 내지 특성을 보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허브 및 토양 유기성 잔재물 등을 사용하는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의 도움으로, 포도나무의 뿌리와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물론 최고의 품질과 특성을 통해 세냐 고유의 독특한 개성을 구현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세냐는 오늘날 생명, 와인, 땅의 균형이 펼치는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생태계 향연의 무대가 되었다.

- 세냐의 글로벌 경쟁력 수준은

▶ 세냐는 2011년 세계 각국의 수도를 순회하며 버티컬 블라인드 테스팅 투어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잠재력을 가늠하고 최고로 인정받는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벤치마킹 하는 기회로 삼았다.

당시 홍콩 서울 타이페이 등 아시아 지역에서 두달동안 진행해 세냐를 선호도  우위로 자리매김시킨 데 이어 이듬해 5, 6월 실시한 유럽과 중국 외에도 지금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열린 10회의 버티컬 테이스팅에서 세냐는 당당히 최고 자리 석권했다.

아시아 최초의 한국인 와인 마스터 Jeannie Cho Lee는 세냐 투어에서 숙성도와 품질에 대한 이야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인물이라는 점을 특히 한국 소비자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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