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기준 및 규격에 적합…열량 과다 주의요구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조리 시 주의사항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92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도시락에 표시된 주의문구(뚜껑 개봉, 조리시간 등)를 확인 후 조리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3.6%(677명)였으나 이 중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고 조리하는 사람은 28.8%(195명)에 불과했다.
‘도시락 뚜껑을 조금만 열고 조리’라고 응답한 사람이 56.0%로 가장 많았으며, ‘도시락 뚜껑을 덮고 조리’(13.9%)하는 경우도 있었다.
업체 역시 뚜껑을 제거한 후 조리하는 것이 식품의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됨에 따라 이를 도시락에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이 GS25·CU·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편의점 상위 4개사에서 유통 중인 도시락 24종에 대해 실시한 안전성 시험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미생물 시험검사 결과 대장균은 24종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용기 뚜껑의 화학물질(납,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총용출량, 안티몬, 게르마늄, 휘발성 물질) 시험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관련 기준 및 규격에 적합했고, 표시기준도 전 제품이 준수했다.
다만 일부 도시락 평균 열량은 성인 여성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51.3%(651.3kcal)에 달해 주의가 요구됐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편의점 도시락 관련 사업자에게 전자레인지 조리 시 올바른 사용방법을 소비자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구 및 기호, 그림 등을 활용해 표시내용을 개선하고 영양성분 표시를 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한편 GS25는 지난 5월20일, CU는 6월16일부터 편의점 도시락 전 제품에 영양성분 표시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