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GMO 이해 과학적 접근보다 ‘근거 없는 괴담’이 압도적…
국내 GMO 이해 과학적 접근보다 ‘근거 없는 괴담’이 압도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9.2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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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협회 ‘수입현황 정보 공개’ 우려
소비자 불안 조장 식량 수급 혼란 예상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이창환)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현황 정보 공개시 소비자 불안감 확산과 국내 식품 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협회는 21일 GMO 수입량 정보가 공개될 경우 식량수급 혼란과 물가상승 등 경제 사회 분야는 물론 국내 식품업계가 입게 될 막대한 피해 및 손실과 소비자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과학적 근거 없는 GMO 괴담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MO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정부, 식품업계, 시민단체, 학계 모두가 협력해줄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4년 곡물 자급률은 옥수수 0.8%, 두류 11.3%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으며 식용유나 전분당, 사료는 가공식품 원료나 식품조리 또는 양축의 필수 원료로서 가격이 상승해도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GMO 수입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GMO 수입량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면, 국내 가공식품 기피현상 등 업계의 손실은 물론 Non-GM 옥수수 대두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외에도 소비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협회는 또 미국 FDA에서도 안전성을 인정한 GMO 식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국가에서 20년 넘게 안전하게 소비되고 있는데도 일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올해 7월 107명(9월 현재 11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GMO의 안전성을 지지하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GMO 반대 운동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앞서 5월에는 미국 과학한림원(NAS)이 지난 20년간 GM 농산물이 인체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GM 작물의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생명공학에 의한 창조농업 혁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반GMO 단체의 반대 시위로 생명공학 연구가 위축되는 것에, 식품관련 9개 학회단체에서도 GMO의 정치 이슈화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수입되는 GMO는 사료 및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식품용 GMO의 경우에도 단백질이 완전히 제거돼 유전자변형과는 무관하다”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GMO농산물은 곡물 자급률이 10% 이하인 옥수수와 대두가 대부분으로, 수입허가 단계부터 식약처의 ‘유전자변형식품 안전성 평가 지침’에 따른 전문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철저한 안전성 관리 감독을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 사회적 갈등…업계 피해도 막심
정부·시민단체  등에 인식 제고 협력 요망 


식약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GMO농산물은 총 1023만7000 톤이며, 이 중 90%가 사료용과 산업용(종이·판지 제조용 등)으로, 약 10%가 단백질이 완전히 제거돼 유전자변형과는 무관한 식용유, 전분당 제조 등 식품가공 원료로 사용됐다.

식품산업협회는 “국민들이 GMO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식품안전을 위해 정부, 식품업계, 시민단체, 학계 모두가 협력해야 할 과제다. 식품업계는 정부의 식품안전정책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식품안전에 대한 지속가능한 투자와 고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연합 회의실에서 '업체별 GMO 수입현황 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식약처 공개자료를 인용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067만712톤의 GMO 농산물이 우리나라에 수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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