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감 여당 불참석으로 반쪽 감사 진행
농식품부 국감 여당 불참석으로 반쪽 감사 진행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9.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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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국회 해임안 가결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가운데 농식품부 국감은 야당 단독으로 개최됐다.

27일 정부 세종 청사에서 열린 농식품부 국정감사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 18명 의원 중 더민주, 국민의당 등 야당의원 9명만 참석(김영춘 위원장 제외)해 여당 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는 채 반쪽 감사장을 연출했다.

본격적인 감사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의 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이개호 더민주당 간사는 “국회가 김재수 장관 불신임을 의결했는데도 (김재수 장관이) 국감 증인으로 나와 유감스럽다”며 “농업 농촌이 위중한 시간에 쌀값 대란 등을 예측하지 못하고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는 정부와 자격 없는 장관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장관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당 김철민 의원도 “김 장관은 국무위원 자격이 없고 직무 수행이 어려운만큼 자진 사퇴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백남기 사건으로 격앙된 300만 농민들이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식물장관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춘 위원장은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불수용해 법률적으로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선서는 장관이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의 선서로 시작했지만 모든 답변은 이준원 차관이 진행했다.

의원들은 감사 시작 전 25일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을 위한 묵념을 하기도 했다. 황주홍 농해수위 국민의당 간사는 “20대 국회 첫 국감이 여당의 집단 불참으로 정상적으로 시작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국감이 조속히 국회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춘 위원장은 “국감을 앞두고 농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들은 엄중하게 감사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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