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등칡’ 국내 유통 버젓…식약처 ‘강 건너 불구경’
발암물질 ‘등칡’ 국내 유통 버젓…식약처 ‘강 건너 불구경’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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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통초’로 둔갑…식품 원료 등록 안돼 조사 거부

발암 유발 독성물질이 함유된 등칡(관목통)이 한약재인 ‘통초’로 둔갑해 팔리고 있는데도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발암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지난 2005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등칡이 국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칡은 ‘아리스토로크산(aristolochic acid)’을 함유해 신장장애 및 신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한약재 시장 등에서 산모가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복용하는 민간용법인 ‘통유탕’으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며 유통되고 있다. 때문에 지난 2014년 9월 한의사협회에선 식약처에 정확한 유통과 관리감독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작년 6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등록돼있지 않아 조사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김 의원은 “식약처 유통관리 미흡으로 독성물질이 든 원료가 시중에 유통돼 국민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의 판매·유통 등 공급자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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