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류 드라마 타고 식품도 동반 상승
중국서 한류 드라마 타고 식품도 동반 상승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10.1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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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치맥 삼계탕 등 주목…작년 수출액 6억2300만 불로 5년 새 2배
조미김 물량 6200만 불로 49% 급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과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런닝맨’ 등 다양한 한국 TV 프로그램이 중국 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삼계탕, 라면, 치맥 등 한국 음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표한 ‘한국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 동향과 마케팅 사례’에 따르면, 한국산 가공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1년 2억9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2300만 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중국 가공식품 수입시장 중 한국산의 점유율도 2011년도 3.5%에서 2015년에 4.5%로 증가했다.

◇對중국 수출 상위 주요 품목

HS Code

구분

한국 수입액(천 달러)

세계 수입액(천 달러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수입대상국 중 한국의 순위

04012000

생우유
(지방함량 6% 이하, 1% 초과)

17,370

307,684

5.6

4

19011010

조제분유

87,266

2,471,201

3.5

9

19023030

라면

21,806

88,784

24.6

2

20089931

조미 김

54,077

83,020

65.1

1

20099010

혼합 과일주스

13,530

33,279

40.7

1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중국통계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조미 김이다. 조미 김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중 65.1%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수출액은 2011년 56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5년은 5408만 달러로 4년 사이 약 10배 늘었다.

또 지난 5년간 조미 김 전체 수출 실적은 2011년 1억2000만 달러에서 2015년 2억20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출이 5.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조미 김의 중국 수출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특히 한중 FTA가 발효된 지난해 조미 김 대중국 수출은 전년 4180만 달러에서 6220만 달러로 49%가 증가했으며, 올해 1~3월도 전년동기대비 22.1%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김은 중국에서 웰빙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으며, 과거 중국에서 김은 일본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제품의 안전성이 의심되면서 한국산 김의 위상과 인기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조미 김 외에 눈여겨 볼 품목은 혼합 과일주스다. 지난해 처음으로 덴마크를 제치고 수입 대상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57.6% 성장했으며, 지난해 수출액은 1350만 달러로 전년대비 216.9%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와 더불어 조제분유와 생우유도 수입시장 점유율 각각 3.5%와 5.6%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혼합과일주스 덴마크 제치고 1위 올라
생우유 97% 중국 수출…1700만 불 규모
고추장 ‘한국의 맛’으로 젊은 층에 호감  

◇생우유
한국 유제품의 국가별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생우유 수출액은 2011년까지 62만1000달러로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이듬해인 2012년 405만 달러로 6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물량이 늘어나 2015년에는 1790만2000달러의 생우유를 수출했으며, 생우유의 97%는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6월 유제품 수출액은 1억201만4,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했고, 이 가운데 대중국 수출액은 6313만4000달러로 40.1%나 급증했다. 생우유는 현재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5.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글로벌 유제품 강국들이 중국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 유망제품
 
◇고추장

2015년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고추장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을 비롯한 국내외 소비자의 한국 고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5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고추장 수출은 97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급증했다.

또한 고추장에 대한 젊은 중국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인데, 2015년 농촌진흥청이 25~29세 중국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실시한 ‘된장, 고추장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인식과 태도’에 따르면, ‘고추장 하면 떠올리는 국가’로 한국(53.0%)을 꼽았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고추장 맛에 대한 평가점수를 100점 만점에 평균 87.5점을 주며, 한국 고추장은 매운맛과 단맛, 짠맛 등 다양한 맛이 나 계속 먹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1인가구를 위한 즉석식품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600만 명이었던 중국의 1인가구는 최근 약 8300만 명으로 약 2년간 26%(1700만 명)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오는 2025년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1인 가구 가운데 36%인 2950만 명이 15~34세의 젊은 싱글족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청년 싱글족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지갑을 타깃으로 한 ‘솔로이코노미’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2012년 2000억 위안에 머물렀던 중국 즉석식품 시장은 지난해 5300억 위안으로 성장해 3년 사이 16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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