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2090년 쌀 생산량 40% 감소 예상”
위성곤 의원, “2090년 쌀 생산량 40% 감소 예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10.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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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개발 등 기후변화 대책 서둘러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2090년 국내 쌀 생산량은 4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위성곤 의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근거한 벼의 생산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세기 동안(1906~2005년) 평균 기온 1.5℃ 상승해 같은 기간 전 세계 기온 상승치(0.74℃)보다 약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의 기후변화 신시나리오(RCP 8.5)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 100년 후 온도 6.5℃, CO2 농도 940PPM이 증가하게 된다. 또 현재 품종과 재배기술을 그대로 적용하였을 경우 2020년대부터 쌀 생산량은 감소하기 시작해 2040년대 13.7%, 2060년대 22.2%, 2090년대 40%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기온상승으로 2060년대에는 평야지 대부분 지역에서 20% 이상의 불임(생육저하현상)이 나타나며, 지역별로는 경기도와 충청남도에서 가장 감소율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작물, 작형, 재배 기술뿐만 아니라 작물의 주산지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과수의 경우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작목별 콩의 경우 현재 서부 평야지역이 재배 적지이지만 2090년대에는 강원도 등 고지대에서만 재배될 수 있으며, 사과의 경우 현재 품종으로는 2090년대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일시적 생산량이 늘어났다고 농업진흥지역 등을 해제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온난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품종 개발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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