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녹차·커피로 시원한 피서를…
냉녹차·커피로 시원한 피서를…
  • 김은수 기자
  • 승인 2003.07.2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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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커피·녹차 맛개선 판매 급증

찬물에도 잘 우러나는 냉수용 다류 제품들이 인기다.

따로 식힐 필요 없이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근 소비 추세인 편의성과 속도성에 부합해 매년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뜨거운 물에 우려낸 제품들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개선된 맛도 냉수용 제품들의 활황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여름에 가장 환영받는 품목 중 하나인 아이스 커피 시장은 현재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특히 동서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한다. 업체마다 대용량 제품이나 간편한 스틱형으로 리뉴얼한 제품을 내놓고 여름 시장 선점에 나섰다.

동서식품은 ´맥스웰 하우스 싱글카페 아이스·쿨 커피믹스´ 2종에 이어 최근 ´맥심 아이스´ 스틱형 제품까지 내놓고 제품군을 확장했다. (동서 자료 보충 예정). 올해 역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318 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핫초코 믹스 ´미떼´의 확장용 제품 격인 ´아이스초코 미떼 쿨´ 스틱 타입과 캔 타입 2종도 선보였다.

한국네슬레는 최근 테이스터스 초이스 500g 리필 제품, 하트 및 별 모양의 얼음 케이스, 쉐이커로 구성한 ´테이스터스 초이스 아이스커피 세트´를 내놓고 모델인 배용준이 제주도 바닷가에서 춤 추는 모습을 담은 시원한 CF로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 여행권과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초이스 아이스 페스티벌´을 7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믹스 타입의 아이스커피 ´네스카페 쿨´ 역시 시원한 은빛 스틱 형태로 리뉴얼해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냉수용 녹차 역시 매년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품목이다.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 용출이 적은 대신 구수한 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은 잘 우러나 감칠맛을 즐겨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녹차의 다양한 건강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차 시장에서 비수기로 여겨지던 여름이 오히려 성수기라고 할 만큼 매출이 늘어났다.

지난해 냉수용 녹차 시장은 75억원을 넘어섰으며 태평양이 55%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동서식품, 국제식품 등이 뒤를 잇고 있다.

1998년 ´찬물에 흔들어 마시는 설록차´로 시장에 진출한 태평양은 지난해 내놓은 ´찬물에 잘 우러나는 설록차´ 티백 제품을 최근 스틱형 티백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제품이 주로 포트형으로 30~40대 주부들을 대상 한 데 반해 리뉴얼 제품은 입구가 좁은 일반 페트병에서도 우려낼 수 있고 주부는 물론 20대 직장인까지 고객층을 넓혔다.

가루 녹차까지 보면 지난해 42억원의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평양 건강마케팅팀 강택중 팀장은 "최근 녹차의 효능에 대한 인지도가 개선된 데다 편의성을 갖춘 제품들이 나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며 "과거에 여름은 녹차 시장에서 비수기였으나 가루 녹차나 냉녹차 출시 이후로는 오히려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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