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SIAL Paris 2016 혁신상'으로 본 세계 식품소비 트렌드
[분석]'SIAL Paris 2016 혁신상'으로 본 세계 식품소비 트렌드
  • 프랑스 파리=김현옥 기자
  • 승인 2016.11.1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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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 혁신’ 글로벌 트렌드의 지표…15개 대상 제품 선정
상품·소재·케이터링·장비 4개 부문…금상에 ‘콩단백 스테이크와 고기만두’

시알 혁신(Sial Innovation)은 글로벌 트렌드의 지표로 불린다. 그 어느때보다도 요즘 농식품분야를 크게 발전시키는 촉진제로 작용하고 있는 혁신은 Sial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때 그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Sial' 식품박람회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Sial Innovation은 XTC월드이노베이션과 KANTAR TNS와 제휴해 전 세계 농식품 트렌드를 분석하는 작업으로, 올해는 Sial 네트워크 덕분에 104개국 7000여개 제품이 신청할 정도로 모든 식음료관련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Sial Innovation은 제품의 건강과 지속가능성, 소비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새로운 식품기술에 선정기준을 두고 △소비자상품 △식품소재 △케이터링& 푸드서비스 △장비& 기술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1차 심사에서 걸러진 2189개 제품을 대상으로 전문 심사위원에 의해 감정 평가됐다.   

올해 Sial Innovation의 주요 숫자를 보면, 2189개 상품이 등록됐고, 이 중 522개 제품이 선정됐다. 전시업체의 78%가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방문객의 76%인 4명 중 3명이 이들 신제품에 관심을 갖고 Sial Innovation 부스를 방문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Sial Innovation 그랑프리(대상)'는 왕중의 왕을 뽑는 것인만큼 심사위원에 모든 영역의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된 서울대 문정훈 교수(푸드비즈니스랩)를 비롯해 미슐랭스타셰프, 인터마르셰, 포숑, 라파예트백화점 구르메 관계자, 르몽드 기자 외에도 KANTAR TNS, XTC World Innovation 관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대량 유통(mass retail), 특화된 유통, 미디어, 셰프, 학자, 전문기술자들로서, '푸드(FOOD)'라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제품 육제품 냉동식품 등 수상…바이어 타깃 제품 2개
소시지 모양 시리얼·퀴노아 과일 디저트·해초류 제품 눈길
농식품 발전 촉진제… 방문객 76% 이노베이션 부스 방문  

전문가들은 1차 선정된 상품에서 주요 혁신 제품들을 뽑고, 다시 2016년 시알혁신상으로 △과채 △무알코올음료 △알코올음료 △육제품 △수산제품 △유제품 △냉동식품 △델리카트슨 제품 △savoury grocery products △sweet grocery product △건강과 자연 등 11개의 분야에서 15개 제품을 선정했다.

10월 17일 오후 5시 시알이노베이션 홀6에서 열린 '시알혁신 세리모니'에서 공개된 올해 영예의 시알혁신 금상은 프랑스 ICI&LA-LE BOUCHER VERT사의 ‘Steaks et boulettes(콩단백으로 만든 스테이크와 고기만두)’가 차지했다.

다음은 시알혁신 그랑프리를 받은 15개 제품에 대한 혁신 내용이다.
 

<무알코올음료상> 프랑스 DAREGAL사의 ‘Pur Just’ (DAREGAL & ULTI)

   
 
냉압(Cold-pressed) 방식으로 착즙한 ULTI 과일주스와 DAREGAL(다레갈: 식품용 허브생산회사) 허브를 혼합한 제품.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압으로 안정화시켰다. 냉압착즙주스 브랜드와 허브향신료 브랜드를 공동 사용한 co-branding 기술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

▸트렌드= 세련된 감각의 다양성
▸혁신내용= 레시피, 제조공정과 기술에 의한 성분 조성
▸유통기한= 2~4℃에서 20일
▸CGM포장= 250㎖ 병
▸제품종류= 사과&파슬리-사과, 파인애플&타라곤-자몽, 복숭아&레몬그라스-레몬, 딸기&민트-레몬&바질
▸2016년 10월 출시

<알코올음료상>이탈리아 AURELI MARIO사의 ‘Mama Carrot’ (AURELI MARIO SS AGRICOLA)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증류주 소스. 비타민, 미네랄 소금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며 알코올 농도는 20%. 당근을 기반으로 한 증류주 레시피의 독창성에 의해 선정됐다.
▸트렌드= Medical 감각의 다양성
▸혁신내용= 레시피, 성분
▸유통기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2년
▸포장= 500 cl 병
▸2016년 11월 출시

<유제품상> 프랑스 SAS LAIT6사의 Lait demi-ecreme UHT (EN DIRECT DES ELEVEURS)
 

   
 
100% 재활용 파우치 포장의 오메가3 함유 우유. 포장 제조를 위해 약간의 물이 필요하며, 제품은 중간 유통과정 없이 판매된다. 야자유 먹이지 않은 젖소가 생산한 우유이다. 편리한 친환경 포장이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트렌드= 친환경-편리성-의학용-연대
▸혁신내용= 패키징, 래핑
▸유통기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3개월
▸포장= 1 유닛당 6박스
▸요리팁= 전자레인지, 냄비
▸맛·풍미= 플레인
▸2016년 9월 출시


<Savory Grocery상> 프랑스 SAVAROT사의 ‘Les moulins a champignons’

   
 
엄선한 건조버섯 혼합물. 손으로 직접 채취한 버섯을 사용해 가루로 만드는 mill 용기 포장으로 편의성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했다.

▸트렌드= 다양한 맛의 조화, 편의성
▸혁신내용= 레시피, 성분, 포장, 래핑
▸유통기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3년
▸포장= 19g 유리병
▸요리팁= 오븐, 냄비, 후라이팬, 바비큐, 찌기, 삶기
▸2016년 3월 출시


<Sweet Grocery상> 페루 VIRU사의 ‘Quinoa with fruit’

   
 
퀴노아 과일 디저트가 스푼과 함께 개별 포장된 제품. 퀴노아를 기반으로 한 디저트 레시피로 수상했다.
▸트렌드= 다양한 맛을 구현하는 노마디즘
▸혁신내용= 요리법, 성분, 포장, 래핑
▸유통기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1년
▸포장: 110g 컵 용기
▸풍미= 망고를 곁들인 퀴노아, 망고를 곁들인 퀴노아와 코코넛, 망고를 곁들인 퀴노아, 블루베리와 골든베리, 망고를 곁들인 퀴노아와 스테비아
▸2016년 3월 출시


<델리카트슨 제품상> 프랑스 SABAROT사의 ‘Petit Polenta et Petit Quinoa a trancher’

   
 
프라이팬에 짧은 시간 동안 튀겨서 잘라먹는 소시지 모양의 시리얼로 글루텐프리 제품이다. 소시지 모양의 포장으로 편의성을 높여다는 점에서 수상했다.

▸트렌드= 편리성, 시간절약
▸혁신내용= 레시피, 성분
▸유통기한= 2~8℃에서 12개월
▸포장= 피라미드 모양의 곽, 500g
▸요리팁= 오븐, 냄비
▸풍미= 슬라이스가 가능한 작은 폴렌타(콘밀) 및 퀴노아 죽
▸2016년 1월 출시

 

<과일&야채부문상> 프랑스 CD FRUITS-FOLION사의 ‘Folions agrumes’

   
 
수분을 제거한 독특한 시트러스(감귤류) 시트. 얇고 유연한 시트는 천연재료로 만들어졌다. 마키, 사모사, 패스트리, 칵테일 제조에 최적화됐다. 글루텐 및 락토 프리, 색소와 보존료, 겔화제 사용하지 않음. 알레르기 유발제품 없음. 착즙액 없이 원래의 과일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트렌드= 정교함- 특별함- 내츄럴
▸혁신내용= 레시피, 제조공정 및 기술에 의한 성분 조성
▸유통기한= 최대 10℃ 이내에서 1년
▸CGM, CFS 포장 bag 300g , 150g, 37g
▸요리팁= 오븐, 전자레인지, 냄비, saucepan, deep-fryer, double- boiler, 웍(중국식 큰 냄비) ▸풍미= 금귤- 유자
▸2015년 7월 출시

 

<수산가공식품상> 이탈리아 LE BONTA' SRL사의 ‘Organic Seaweeds’

   
 
단백질, 섬유질,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한 유기농 해초(Organic Seaweeds)를 요리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다. 해초의 각종 건강 기능성과 특징을 잘 살렸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

▸트렌드= 자연-의학용-친환경
▸혁신내용: 레시피, 특정 성분을 살리는 기술과 제조공정
▸유통기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24개월
▸CGM 포장: 파우치 25g, 30g
▸활용되는 음식과 풍미= 김을 활용한 초밥-김- 미역–덜스(dulse)-파래- 해산물 스파게티 ▸2016년 9월 출시

 

<냉동식품상> 미국 DIVINO사의 ‘Gelato Filled friit(젤라토를 채운 과일)’

   
 
정통 젤라토가 채워진 과일을 포장해서 판매하며, 그 안에는 스푼도 들어있다. 이탈리아에서 제조했으며, GMO 프리를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과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혁신 내용으로 수상했다.

▸트렌드= 맛과 떠먹을 수 있는 다양한 감각, 노마디즘- 내츄럴
▸혁신내용= 레시피, 성분, 패키징 및 래핑 기법
▸유통기한= -18℃에서 최대 24개월
▸CGM포장 케이스 1,2kg, CFS포장 카톤팩 2.4kg
▸활용되는 음식과 풍미= 로마 키위-아폴리안 복숭아- 다이아몬드 자두
▸2015년 1월 출시


 

<육가공품상>프랑스 PUIGRENIER사의 ‘The Meat Cellar(고기 저장소)’

   
 
프랑스산 고기를 조상들이 사용해오던 정육방식으로 최소 21동안 숙성시킨다. 나무 상자에서 숙성시키며, 진공포장 기술이 뛰어난 것이 특징. 최상의 고기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고도의 축산사육법과 원산지 관리, 숙성 및 패키징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 선정됐다.

▸트렌드: 정교함 ▸혁신유형= 기술, 제조공정, 포장, 래핑
▸유통기한= 0~4℃에서 21일간
▸CGM 포장= 필름 오버래핑 400g, 필름 오버래핑 240g
▸요리팁= 팬과 그릴
▸활용되는 음식과 풍미= 소갈비뼈-티본-등심-안심-파슬리와 마늘을 바탕으로 한 소스와 그 소스로 양념한 냉육-립 스테이크
▸2016년 1월 출시


<친환경건강식품상>프랑스 ICI&LA-LE BOUCHER VERT사의 ‘Steaks et boulettes(콩단백으로 만든 스테이크와 고기만두)’

   
 
콩단백질을 활용해 다양한 채소를 섞어 맛과 영양이 풍부한 유기농 대체고기 냉동식품. 100%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으면서 훌륭한 맛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공급원이며, 오븐이나 팬을 이용해 조리한다.

▸트렌드= 채식주의-의학적-천연의-생태학
▸혁신내용=: 요리법, 생산공정과 기술에 의한 성분 조성, 홍보, 판촉
▸보관수명= 영하 18℃에서 18개월
▸CGM포장 슬리브 400g, CFS포장 박스 4kg
▸요리팁= 오븐, 냄비
▸활용되는 음식 및 풍미=그린렌틸콩 스테이크, 병아리콩 스테이크, 제비콩 스테이크 및 이들 재료를 이용한 만두제품
▸2015년 11월 출시


<케이터링&푸드서비스부문상>프랑스 BORDE사의 ‘Fumet de Champignons(버섯향)’

   
 
재밀폐가 가능한 스탠딩 파우치에 담긴 엄선된 버섯제품. 케이터링과 푸드 서비스용으로 필립 브런(Philippe Brun) 셰프가 제작했다. 버섯을 주원료로한 요리 보조제로, 다양한 요리와 푸드서비스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트렌드= 정교함, 편리성
▸혁신내용= 요리법, 성분, 포장, 래핑
▸유통기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24개월
▸풍미=지홀(노란색 식용 버섯)스톡, 곰보버섯 스톡, 산새버섯 스톡
▸2016년 10월 출시


<식품리테일상>프랑스 SABAROT사의 ‘Les moulins a champignons(버섯분쇄기)’

   
 
손으로 직접 채취해 엄선된 건조 버섯 혼합제품. 소비자용 mill(분쇄기)에 엄선된 버섯을 담아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이 높이 평가됐다.

▸트렌드= 정교함-다양성-편리성
▸혁신내용= 요리법, 성분, 포장, 래핑
▸유통기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3년
▸CGM포장= 유리병 19g
▸요리팁= 냄비-바비큐-웍(중국식 큰 냄비)-찜기-압축기
▸풍미= 노랑식용버섯 스톡, 곰보버섯 스톡
▸2016년 3월 출시


 

<장비&기술부문상>프랑스 SILVERSON사의 ‘Melangeur FLASHMIX(고속혼합기)’

   
 
가루와 액체용 회전 믹서. 분말 혼합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혁신상으로 선정됐다.

▸혁신내용= 광범위함
▸2015년 6월 출시


<식품소재부분상>프랑스 HPE INGREDIENTS사의 ‘Helipept(달팽이가루)’

   
 
고혈압을 감소시키는 달팽이추출물 가루. 새로운 생원료라는 점과 그것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혁신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트렌드= 의학용
▸혁신유형= 요리법. 성분
▸유통기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24개월
▸FIM포장= 나무통 10kg ▸2016년 1월 출시
 

 

■ ‘시알 혁신상’ 심사위원 문정훈 교수 소감 

   
△문정훈 교수
“지금 유럽에선 해초류의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건강식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해초에서 찾고 있는데, 일본의 영향이 큽니다. 프랑스의 마트에 가면 말린 해초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냉장고엔 생해초가 들어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ial paris 2016’의 시알혁신상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문정훈 서울대 교수(푸드비즈니스랩)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SIAL에 출전한 한국의 건해초들을 보고 '이런 것까지 먹어야 하느냐'고 반문하던 사람들이 샐러드에 해초를 얹어 먹는 것을 가장 팬시한 식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건우무가사리, 김 등 다양한 유기농 해초를 말린 이태리 제품이 시알혁신상 결선 후보에 올랐을 때, 문 교수는 “이런 류의 제품은 한국과 일본에서 매일 먹는 것이기 때문에 혁신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대했으나, 해초에 매료된 유럽의 심사위원들을 말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해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국가 중 하나로, 최근 한국산 김은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특히 어린이들의 영양스낵으로 인기몰이하며 이미 상당량 수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이러한 식문화 변화가 우리에게 기회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문 교수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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