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미국 우유 시장 침체 속 콩·아몬드 등 식물성 원료 활용 붐
[마켓트렌드]미국 우유 시장 침체 속 콩·아몬드 등 식물성 원료 활용 붐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12.01 0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급 과잉으로 우유 가격 2년 새 36% 하락…상당량 폐기

최근 미국 우유시장이 가격하락으로 인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아몬드 우유 등 건강함을 살린 식물성 우유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 미국 우유시장 동향 

◇우유, 과잉공급으로 인해 4300만 갤런 폐기
최근 월스트릿저널은 최근 미국 우유시장은 과잉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우유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학교 급식과 푸드뱅크 기부, 맥도날드와 타코벨 등 다양한 음식업체들과 유제품이 많이 들어간 제품 개발을 통해 위기 타파를 노리고 있으나 가격하락 심화로 지난 8월까지 4300만 갤런을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 우유 시장은 2014년 이후 가격이 평균 36% 하락하면서 우유 폐기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우유시장에서 콩, 저지방 등 우유 대체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저지방·기능성 우유가 전체 시장 절반 차지
아몬드 8억 9000만 불…두유>코코넛우유 순
국산 우유 맛·영양 강화 땐 미국 진출 가능 
 

◇아몬드 등 기능성 우유 관심 증가
다양한 기능성 우유 출시로 일반 우유 판매는 2015년 7% 감소했으며, 2020년까지 11%의 판매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Non-Diary Milk는 우유 전체 판매량의 절반인 49%를 차지하며 더욱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닐슨에 의하면, 2012년 전년대비 59.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아몬드 우유는 2015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일반우유가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마이너스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유 대체품 중 1위도 아몬드 우유다. 아몬드 우유는 총 8억9400만 덜러 판매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두유가 2억9700만 달러, 코코넛 우유는 61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아몬드 우유가 인기 있는 이유는, 낮은 콜레스테롤과 높은 불포화지방 함량, 비타민D 등 기존 우유에 비해 건강한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현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와 맞물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저지방, 무지방 우유로 침체된 우유시장 활기
다이어트, 운동 등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기존 우유보다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만율 감소나 높은 칼슘 함량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저지방 우유 제품에 대한 인기로, 전체 흰 우유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러한 경향은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미국 최대 규모의 커피업체인 스타벅스에서도 기존 흰 우유 대신 저지방, 아몬드 우유 등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에 맞춰 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설탕 함량, 칼로리 감소를 통해 소비자들이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최근 Tufts University의 발표에 의하면, 고지방 우유가 포화지방 함유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몸무게 감소에 더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또 자연적인 지방은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 및 발표가 증가하면서 향후 고지방 우유에도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우유시장 경쟁 동향

‘딘스 푸드’ 신선한 우유로 14% 점유 1위
유기농 우유·락토스프리 제품 등도 인기 

◇Dean’s Food, 14.3%로 우유시장 선두
대부분 미국 내 우유제품은 현지 업체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가 없었지만, Dean’s food사는 미국 전역에 제품을 판매하는 소수 업체 중 하나로 Dairy Pure, Trumoo의 모기업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Dairy Pure 제품은 소비자와 5개의 약속을 통해 더욱 신선한 우유를 공급할 것을 약속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 업체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무호르몬, 무항생물질, 제품 품질 테스트 등 5가지의 약속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성과 신선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성인뿐만 아니라 유아들을 위한 Trumoo 초콜릿, 딸기 우유 등을 통해 판매 증가를 노리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Dean’s Food와 Whitewave Foods, Fairlife LLC 제품들.

◇건강함 강조한 Whitewave Foods, Fairlife LLC
Fairlife LLC는 기존의 필터방식 대신 Ultra-Filtered Milk롤 통해 기존 흰 우유보다 단백질 50%, 칼슘을 30% 높힌 반면 설탕 함유량을 50%을 줄인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2016년 전년대비 7% 이상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락토스-프리 제품을 판매해 우유 섭취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하며 탄탄한 소비층을 이루고 있다.

Whitewave사는 유기농 우유제품 브랜드인 Horizon Organic, Coconut과 아몬드 우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Silk and So Delicious'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높5%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 시사점

◇식물성 우유 강점 살린 제품 홍보로 미국 시장 진출 필요
현재 미국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우유제품 중 대부분은 현지에서 공급받고 있는 제품들이 많아,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없다. 이는 한국 제품 또한 현지에서 맛과 영양을 강조한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 흰 우유보다 높은 영양소를 함유하는 동시에 맛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높혀야 한다. 식물성, 기능성 우유가 비싼 가격대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에 주목해 가격보다 제품 품질에 집중한 제품 출시가 필요하다.

또한 가장 큰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식료품 배달 서비스도 런칭해 향후 온라인에서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따라서 온라인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몬드·코코넛 우유 등 우유 대체품, 새로운 시장 성장 원동력  
미국 우유 시장은 흰 우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며 전반적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코코넛, 아몬드, 락토스 프리 제품 등 식물성, 기능성 우유를 통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또 이들 제품은 단백질, 식이섬유 등 높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자연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우유시장에서도 식물성, 기능성 우유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락토스 성분 때문에 우유제품 구매를 꺼려하던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방안이 되고 있다.

[자료 제공 = 코트라 KOTRA 시카고 무역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