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막으려면 고등어‧고추‧귤‧수박 먹어야
치매 막으려면 고등어‧고추‧귤‧수박 먹어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11.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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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기능 떨어진 노인, 정상 노인보다 쌀밥 많이 섭취
고등어엔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지방 다량 함유
국민대 장문정 교수팀, 노인 400여명 조사 결과

고등어, 고추, 귤, 수박의 섭취 횟수가 적으면 노인의 인지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지력이 낮은 노인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장문정 교수팀은 경기도 용인시 치매예방관리센터를 방문한 60세 이상의 노인 409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식생활조사 등을 수행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노인의 평균 나이는 73.3세로 이중 25.7%(105명)가 인지 기능 저하로 판정됐다.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거의 매일 운동을 한다’는 비율은 낮았다. ‘1주일에 한번 또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기능 저하 노인은 48.1%, 정상 노인은 33.8%였다.

연구 대상 노인이 섭취한 63가지 식품의 하루 평균 섭취 횟수 조사 결과, 노인의 인지기능에 따라 섭취빈도에서 차이를 보인 식품은 6가지로 압축됐다.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의 밥ㆍ과자 섭취횟수는 정상 노인보다 많았고, 고등어‧고추‧귤‧수박의 섭취횟수는 적었다. 쌀밥의 경우 인지력이 낮은 노인은 하루 평균 섭취횟수가 0.71회인 반면 정상 노인은 0.49회였다. 고등어의 하루 평균 섭취횟수도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이 0.12회, 정상 노인은 0.17회로 차이를 보였다. 고추의 하루 평균 섭취횟수 역시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0.36회)이 인지력이 낮은 노인(0.27회)보다 많았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등어는 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고, 고추는 동물실험에서 기억력 감퇴를 예방, 인슐린 저항성의 악화를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귤ㆍ수박엔 인지 기능과 관련된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하다고 전했다.

쌀밥을 많이 먹으면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감소하고 과자를 과다 섭취하면 포화지방ㆍ트랜스지방을 많이 먹게 돼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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