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 비타민·홍삼 중심 회복세
건강기능식품 시장 비타민·홍삼 중심 회복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12.0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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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건수 비타민 1위 불구 18% 비중…홍삼 점유율 40%에 1조 원대

가짜백수오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신뢰 추락으로 급격히 냉각됐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뒤따른 메르스 파동이 구원투수로 작용해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류와 홍삼을 중심으로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16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13년까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14년 홍삼시장 축소와 해외직구 증가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15년 메르스 여파로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홍삼 비타민류 등 관련 기능성 원료를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며 올들어 반등했다.

기능성 원료별 시장 구조를 보면 2012년까지만 해도 구입건 비중이 가장 높은 기능성 원료는 줄곧 홍삼이 차지했으나 ‘13년 비타민류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더니 ’14년 이후에는 비타민류가 홍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홍삼의 경우 단일성분에 판매회사가 제한적인 반면 비타민류는 여러 판매회사에서 경쟁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소비자의 구입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는 ‘1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6년엔 구입건수 순위가 4위로 올랐다. 루테인과 밀크씨슬추출물도 성장세이며, 특히 ‘16년 구입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루테인의 경우 젊은 층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안구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밀크씨슬추출물은 개별인정형 독점권 사용권 소멸 후 신제품 출시가 늘어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칼슘과 글루코사민, 알로에는 하락세이고,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14년 크게 성장했으나 ’15년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인해 ’16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구입금액 기준 1위 기능성원료는 홍삼이며, 이는 지난 5개년에 걸쳐 변함이 없다. 단, 금액 구성비 기준으로 볼 때 ‘10년 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47%였으나 ’16년 40%로 떨어진데 반해 비타민류는 13%에서 18%로 증가했다.

프로바이오틱스 4위…루테인·밀크씨스추출물 성장세
오메가3 소폭 상승…칼슘·글루코사민·알로에 하락세  

비타민류의 경우 구입 건수는 홍삼보다 많아졌으나 제품 가격이 홍삼에 비해 저렴해 시장 규모면에서는 뒤처진다. 그러나 절대금액으로 봤을 대 홍삼은 ‘10년 대비 약 1000억원, 비타민류는 약 2000억원 증가해 비타민류 시장 증가세가 홍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과 비타민류의 경우 ‘14년 시장규모가 크게 하락했다가 ’16년 반등했으며, 특히 홍삼의 하락 및 반등폭이 컸다. 이는 ‘15년 메르스 파동으로 면역력 강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홍삼과 비타민류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오메가3는 ‘14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12년 증가폭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구입건수와 마찬가지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루테인, 밀크씨슬추출물의 시장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건강기능식품 시장 판도는 서울이 전체의 절반정도(약 1조2000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부산(3800억), 인천(2900억), 대구(2700억), 광주(1700억), 대전(1400억)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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