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저감화로 설탕 시장 위축
당류 저감화로 설탕 시장 위축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12.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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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억으로 전년비 15%↓…기능성 설탕은 성장

정부 차원의 당류 저감화 정책으로 인해 올리고당, 자일로스 등 대체감미료로 소비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설탕 시장이 해마다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 소매시장 규모는 1664억 원으로 2013년 2310억 원, 2014년 2014억원으로 해마다 하향곡선으로 그리며 2년 전에 비해 무려 28.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소매 설탕시장 규모
올해 들어서도 3/4분기까지 설탕 매출규모는 114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348억 원에 비해 15.4%나 줄었다.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설탕은 독립슈퍼(43.9%)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어 체인슈퍼(26.0%), 할인점(2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할인점과 체인슈퍼에서의 판매 비중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독립슈퍼는 꾸준히 증가하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설탕 종류별 판매 비중은 일반설탕이 93.9%로 가장 많고, 당류가공품(4.7%), 기타설탕(0.8%), 각설탕(0.5%)의 순이다.

▲ 제품 종류별 매출액
모든 종류 설탕의 2016년 3/4분기 누적 판매액은 2015년 동기대비 하락세를 보였는데, 당류가공품이 29.4%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각설탕이 -24.8%, 일반설탕이 -14.6% 를 기록했다.

이는 설탕 사용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소용량 제품을 구입하는 패턴으로 변화한 것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CJ제일제당, 삼양사, 대상, 대한제당 등 관련 업계는 기능성 설탕 제품의 출시를 늘리고,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판촉 행사에 전개하기도 했다.

설탕은 특히 2/4분기 매출규모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봄과 초여름에 매실청 등과 같은 과실청을 담그는데 설탕의 사용이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4분기 매출도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과실청을 담그는 소비자의 감소와 올리고당이나 꿀과 같은 설탕대체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기능성 설탕인 ‘몸에 흡수를 줄인 자일로스 설탕’을 과일청 등의 제조에 사용하면 건강에 좋다는 식의 판촉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과일청 트렌드가 유지되면서 수제 과일청을 위한 DIY 세트도 선보였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국내산 쌀로 만든 ‘라이스 슈가’를 개발해 상품화를 위해 기술 이전한 상태다. 라이스 슈가는 쌀에 엿기름을 접목시켜 물엿처럼 액체로 만든 뒤 효소를 사용해 다시 고체로 바꾸는 특수 공정을 거쳐 포도당이 주성분인 결정체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당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 분명함에 따라 설탕대체 제품의 출현과 이의 시장 진입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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