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등 “원가 외 인건비 등 포함” 반박
롯데리아 등 “원가 외 인건비 등 포함” 반박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1.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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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값 높아…대학생 하루 생활비 수준” 주장에

최근 국내 햄버거 세트메뉴 가격이 대학생 하루 평균 생활비보다 높다는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주장에 패스트푸드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업계는 앞으로 현장 카운터 메뉴판에 메뉴별 가격 차이를 고지하겠다고 하면서도 판매가격 책정의 경우 임대료, 인건비, 물류비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됨에도 원가만으로 가격을 논하는 것 자체는 잘못됐다는 것이 공통된 주장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유통업체를 통해 식재료를 납품받고 있어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기 쉽지 않다특히 판매가격에는 임대료, 인건비, 물류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번 분석은 단순히 식재료 원가만을 조사 발표한 내용으로, 분석 자체가 아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롯데리아의 경우 작년 한우버거 외에는 어떠한 제품에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으며, 특히 매월 버거 2, 음료 등으로 구성된 행쇼팩세트를 9900원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고객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세트메뉴 최저가와 최고가로 나눈 점 자체가 잘못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트메뉴는 각 브랜드가 보유한 가격 정책이다. 이러한 세트메뉴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단품 구매 시 보다 할인율을 대폭 적용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 브랜드에 안에서 세트메뉴 당 가격이 다른데 브랜드별 최저가와 최고가를 비교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그렇다면 모든 세트메뉴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하라는 것인지 되레 묻고 싶다고 표명했다.
 
또한 그는 모든 판매 가격에는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맥도날드는 부대비용을 유럽 기준으로 적용해 굉장히 높은 반면 메뉴 판매가격은 아시아 기준을 적용해 매우 낮다. 단순하게 원가만을 놓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버거킹 역시 햄버거의 가격은 크기, 중량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해 단순히 메뉴별 결과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버거킹 버거는 직화 방식으로 조리한 100% 순 쇠고기 패티로, 언제나 동일한 품질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2900원대 메뉴는 물론 사이드메뉴와 디저트로 구성된 메뉴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메뉴 플랫폼 다각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9일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3사의 햄버거 및 세트메뉴 가격을 분석하고 이들 업체가 기본 메뉴에 재료들을 추가해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하고 있었다며 지적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버거킹의 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버거세트1300원에 판매되며 가장 비쌌고, 롯데리아의 치즈버거세트45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 같은 제품가격은 대학생의 월평균 생활비를 약 37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하루 평균 생활비 12000원에 육박한다는 것.
 
물가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 특성상 빠르게 주문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메뉴 조합에 따른 금액차이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매장 카운터 메뉴판에 판매가격에 따른 차이를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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