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섭취 부족하면 충치 발생 위험 높아져
단백질 섭취 부족하면 충치 발생 위험 높아져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02.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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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보다 여아가 충치 생길 위험 많아

어린이인 경우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치아 우식증(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한나 청주대 치위생학과 교수팀은 만 9∼12세 어린이 1274명의 총칼로리·단백질·칼슘 섭취량과 영구치 치아우식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연구의 토대는 보건복지부가 2010∼2012년 수행한 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며,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번 연구에선 남아보다는 여아, 나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아이의 우식 경험 영구치지수가 높았다.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란 충치로 인해 구멍이 생겼거나 빠졌거나 치료가 필요한 치아를 합산한 수치다. 상태가 나쁜 치아 수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안 좋은 치아가 많다는 의미다.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12세 여아가 2.31개(12세 남아 1.75)로 최고, 9세 남아가 0.77개(9세 여아 1.06개)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여아가 남아에 비해 설탕 등 단 음식을 더 선호해 충치 발생률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칼로리를 하루 권장량보다 덜 섭취하는 10세 어린이는 우식경험 영구치지수가 0.41개 적었으며 단백질을 하루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11세 어린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0.59개 많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슘·인·마그네슘의 섭취가 증가하면 유치의 치아우식증 발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만 6세 이전에 영구 치열이 형성되는 데 어린이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전신 건강 상태가 나빠져 치아우식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단백질이 결핍되면 피로·발육장애·체중과 피하지방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결핍증은 성인보다 어린이에서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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