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55)] 2월 자주 발생되는 식품 클레임
[C.S 칼럼(155)] 2월 자주 발생되는 식품 클레임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2.1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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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변덕에 자판기 식품 열변성 잦아
학교 등 이용자 적은 곳 병제품 동파도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입춘 이후 화창한 봄날이 오기 전까지 2월의 기온과 날씨가 그러하다.

몇 차례 꽃샘추위를 지나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이 시기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사물이 조금씩 해동되고 다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대부분 사물들이 적응하기 힘든 시기다. 이 때문인지 환절기 적응에 실패한 고령자들이 세상을 떠나는 비율이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해마다 이 때가 되면 식품회사에도 접수되는 단골 클레임이 있다. 겨울방학 내 거의 이용되지 않던 자판기 내 식품들이 계속 가열돼 열변성이 일어나 변질된 상태로 개학하는 날 온장된 식품들을 구매해 먹는 학생들이 배탈 설사나 구토 등을 일으키는 사고들이다.

추운겨울이라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 자주 이용하던 자판기는 문제가 없지만 이용객이 없다면 십중팔구 문제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식품기업에서는 각급 학교 자판기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 열변성이 됐거나 우려가 있는 제품은 사전에 회수해 소비자들이 섭취하는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해마다 교육을 하고 영업부서에 적극적으로 조치하도록 문서를 보내도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각 식품기업 CEO와 간부들은 매출액 증대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소비자 안전 확보를 계절에 맞게 중점을 두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정반대 유형인 식품 동파사고도 자주 발생되는 유형이다. 용기가 유리병 제품인 경우 외기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액체상품이 얼면서 체적이 늘어나는 것을 견디지 못해 용기가 파손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아울러 먹다 남은 식품을 실온에 보관했다가 변질되는 사례도 있다. 주위 기온이 겨울철 차가운 상태라는 인식에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 먹다 남은 식품들을 여기저기 실온에 보관한다면 온도가 일정치 않고 낮에는 기온이 한참 올랐다가 밤이 되면 0℃ 이하 기온으로 뚝 떨어지며 온도변화가 심한 상태로 보관돼 음식의 문제가 발생한다.

개봉된 식품은 일정한 저온상태를 유지하는 냉장고에 밀봉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게 추운 날씨와 낮에는 제법 봄 날 같은 온도변화가 심한 2월, 계절에 적응하기 힘든 것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도 마찬가지다. 특히 온도에 민감한 식품은 더욱 견디기 어려워 변질되기 쉬운 시기인 것을 기억하고 예방차원의 조치를 적극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한사온이 뚜렷하던 예전에 비해 환경오염 등에 의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갈수록 계절의 경계가 명확치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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