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해 유망 품목 ‘도시락·레토르트·냉장반찬·커피’
유통업계 올해 유망 품목 ‘도시락·레토르트·냉장반찬·커피’
  • 이방원 기자
  • 승인 2017.02.20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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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대형 마트·편의점에 25개 품목 설문
간편성·가성비 성향에 고급화 추세

이마트, 롯데마트,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대표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올해 유망품목으로 ‘도시락’ ‘레토르트’ ‘냉장반찬’ ‘커피’ 등을 꼽았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 활동 확대 등으로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기보다는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품목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본지는 편의점(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씨유, GS 25)과 대형마트(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8곳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유망되는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 25가지 품목 중(3가지 품목 선정) 5명이 도시락을, 4명은 레토르트 식품, 냉장반찬·커피를 각각 3명 등이 선정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실리를 따지는 소비성향의 증가가 주된 이유다. 특히 이들은 소비자들이 간편 섭취는 물론 영양가가 풍부한 고품질의 제품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했는데, 기존 간편성·가성비가 주를 이루던 소비성향에 고급화라는 키워드가 추가됐음을 알 수 있었다.

△편의점 관계자(왼쪽)들과 대형마트 관계자가 꼽은 올해의 유망품목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편의점 관계자들은 도시락(4곳), 레토르트 식품(2곳), 냉장보관 디저트(2곳), 냉장반찬(2곳), 커피(2곳)를 유망품목으로 전망했다.

CU 관계자는 ‘도시락·냉장보관 디저트·커피’를 선정하며, 작년부터 관련 상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업계에서도 차별화 상품과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점을 주목했다.

GS25 관계자는 ‘도시락·레토르트·냉장보관 디저트’을 택했다. 작년 큰 폭으로 성장한 도시락은 올해도 성장세가 예상되며, 도시락과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역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디저트의 경우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비싼 전문점의 디저트보다는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부터 편의점에는 다양한 냉장보관 디저트 출시가 봇물을 이뤄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편의점 디저트에 대한 인지도와 맛에 대한 신뢰도까지 상승하며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냉장반찬·도시락·커피’를 꼽았다. 특히 커피를 주목했는데, 커피를 즐기는 마니아의 보편화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 값이 지나치게 높은 전문점보다 품질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편의점 커피의 접근성과 편의성 등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혼밥족의 증가로 ‘냉장반찬·도시락·레토르트’를 유망품목으로 정했다.

CU·GS25 냉장 보관 디저트도 주목
할인점은 생수 탄산수 치즈 등 추가

△편의점·대형마트 관계자 선정 올해 유망품목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편의점과 다르게 레토르트(2곳), 생수·탄산수(2곳)은 물론 도시락, 커피, 냉동식품, 맥주·소주·탄산음료, 시리얼, 요구르트, 치즈, 냉장반찬 등 다양한 품목을 정했지만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품목이라는 점은 공통요소다.

이마트 관계자는 ‘냉동식품·생수 및 탄산수·맥주 소주’를 올해 유망품목으로 선정했다. 간편식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식품가공 기술 발달로 RTC(Ready To Cook) 등 냉동식품이 한식 양식 중식 등 요리의 국경을 가리지 않고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했으며, 이미 성숙기에 접어 든 탄산수 시장은 매출이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작년에도 이마트 내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 카테고리로 분류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수입맥주 등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혼자서도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레토르트·커피’의 성장세를 예상했다. 실제 롯데마트는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품목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샌드위치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고, 같은 기간 레토르트는 31.5% 늘었다.

아울러 커피전문점을 통해 원두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은 가운데 대형마트에서도 원두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작년 롯데마트 원두커피 매출은 전년대비 11.2% 상승했으며, 올해 역시 매출 성장세를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요구르트·치즈·냉장반찬’을 선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자연 발표식품이 요구르트와 치즈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며, 1인 가구 증가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으로 냉장반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생수 및 탄산수·레토르트·시리얼’을 꼽았는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증가가 선정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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