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한 병 당류 섭취량 WHO 하루 제한량 84%와 맞먹어
음료 한 병 당류 섭취량 WHO 하루 제한량 84%와 맞먹어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2.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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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함량 유음료>탄산음료>과·채음료>혼합음료>액상커피 순
동남보건대 이선미 교수팀, 시판 7종 52개 제품 영양성분 조사결과

국내 시판 음료 한 병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 하루 당류 섭취 제한량(25g 이내)의 84%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음료는 당·단백질·나트륨 함량이 다른 음료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보건대 치위생과 이선미 교수팀은 최근 시판 음료 7종 52개 제품의 영양 성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판 음료 1병(또는 캔)당 평균 당류(설탕 등 단순당) 함량은 21.0g(0∼45g)이었다. 1회 제공량(1병)당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음료는 유음료(26.6g)로 드러난 가운데 탄산음료(25.0g) 과·채음료(21.5g), 혼합음료(17.3g), 액상커피(13.7g), 액상차(13.0g)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WHO는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의 5% 이내(25g)를 당류에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유음료나 탄산음료를 1병 마시면 WHO의 하루 당류 섭취 제한량을 초과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 시판 음료의 100㎖당 평균 열량은 43.1kcal였다. 이중 열량이 가장 높은 것은 유(乳)음료(85.8kcal), 시판 음료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0㎖당 16.8kcal이었다. 평균 나트륨 함량에서도 유음료가 100g당 49.2kcal로 최고치를 보였다.

시판 음료의 평균 pH(수소이온농도, 수치가 낮을수록 산성이 강함)는 3.9로 꽤 높게 나타나 치아침식 발생이 우려되는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pH가 3.0 미만이면 치아침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음료, pH가 3.0∼3.99이면 치아침식 가능성이 있는 음료로 간주된다.

탄산음료가 pH 2.0으로 치아침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과·채음료(pH 3.1), 혼합음료(pH 3.6), 과·채주스(pH 3.7)도 치아침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일부 시판음료의 영양성분, 당도 및 pH 평가)는 한국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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