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선호 한국 김치는 ‘숙성, 단맛, 보다 매운맛’
중국인 선호 한국 김치는 ‘숙성, 단맛, 보다 매운맛’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2.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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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대중국 맞춤형 김치로 수출 활성화 박차
북경, 상해 거주 100명 대상…선호하는 한국 김치 맛 조사 발표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는 중국 김치 수입위생기준 개정 및 김치 수출 재개에 맞춰 중국 김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김치업계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 현지인 대상 김치 인식 및 기호도, 선호하는 맛·포장 형태 등을 연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인 입맛에 맞는 김치 개발로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소는 김치 수출업체 주 수출 지역인 북경과 상해 거주 100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김치의 숙성 정도와 매운맛의 유형이 다른 4가지 종류로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조사 및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숙성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숙성하지 않은 한국김치의 ‘맛이 약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중국김치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성김치의 경우 맛이 조화롭다고 평가하면서도 단맛과 매운맛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연구소는 단맛과 매운맛을 조절한 김치로 국내 거주 1년 미만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도 0.6%, 염도 1.6% 내외, 캡사이신 함량 2.5mg/kg 내외 매운맛이면서, 유리당 함량 약 4.5%의 단맛인 김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은 영화나 TV, 중국 마트 내 진열된 제품을 통해 김치를 접하고, 김치 구입 시 ‘좋은 원료’ ‘건강’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패키지는 항아리 1순위로 꼽았으며, 이어 병, 파우치 형태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이유는 항아리 형태가 ‘김치에 잘 어울리고 고급스럽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중국인들이 국내 생산 숙성김치를 선호하면서 조금 더 달고 더 매운맛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를 토대로 업계에서 수출하고자 하는 주력지역에 따라 김치 맛을 조절한다면 수출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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