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료 개당 糖함량, WTO 하루 권고량의 절반 수준
커피음료 개당 糖함량, WTO 하루 권고량의 절반 수준
  • 이선애 기자
  • 승인 2017.02.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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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l당 당 함량은 13.78~22.45g 수준
카페인함량도 제품별 최대 2.7배까지 차이
시민모임, 시판 제품 19종 분석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커피 음료 1개만 마셔도 WHO 하루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절반 가량을 섭취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제품이 지나치게 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카페인 함량도 제품별 최대 2.7배까지 벌어지는 등 구입 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커피음료에 대한 합리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유음료’, ‘커피’ 등 제품 총 19종을 영양성분 함량 검사와 위생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커피음료(19종) 1개당 평균 당류 함량이 21.46g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큰 300ml짜리 4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1개당 25.15g~33.67g으로 하루 섭취권고량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커피음료 제품별 당류 함량 검사결과

이들에 따르면 제품별 200ml당 당류가 가장 낮은 제품은 13.78g을 포함한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라떼’였다. 가장 당류가 높은 제품은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이었다.

식품유형이 ‘유음료’ 평균 당류 함량은 17.61g, ‘커피’ 평균 당류 함량은 14.94g으로 유음료가 커피보다 당류 함량이 17.9%정도 높게 나타났다.

제품별 200ml당 열량도 최소 77.87kcal에서 최대 151.64kcal로 1.9배 차이가 났다. 가장 열량이 낮은 제품은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카페라떼’가 77.87kcal였다.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은 151.64kcal로 가장 열량이 높았다.

그 중 ‘유음료’ 평균 열량은 130.48kcal로 ‘커피’의 91.40kcal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유음료’가 ‘커피’보다 원유 함량이 높아 단백질과 지방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평균 카페인 함량도 99.39mg로 나타나 과다 섭취가 주의됐다. 이는 스타벅스의 카페라떼(355ml, 톨사이즈) 카페인 함량(75mg) 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5개 제품은 1개당 카페인 함량이 125mg을 초과해 커피음료 섭취를 통한 카페인 과다 섭취 가능성을 시사했다.

200ml당 카페인 함량은 38.82mg ~ 104.05mg으로 2.7배 차이를 보이는 등 여전히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페라 카페라떼’가 38.82mg으로 가장 낮은 가운데 ‘카페베네 리얼브루 드립라떼'가 104.05mg으로 가장 높았다.

△커피음료 제품별 카페인 함량 검사결과

또 일부 제품은 실제 영양성분 측정값이 허용범위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엔업카페 300 라떼텀블러, 헤이루 카페라떼 제품은 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값 대비 각각 306.1%, 261.8%로 허용오차 범위(120% 미만)를 초과했다.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카페라떼‘는 포화지방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값 대비 199.5%로 허용오차 범위(120% 미만)를 넘었다.

검사대상 제품 19종의 세균수와 대장균군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나와 위생점수에는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커피음료의 당 함량을 줄여야 한다’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64.2%로 나타났다”며 “커피음료의 당류 함량을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 역시 카페인이나 당류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제품 함럄 표시를 주의깊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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