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한 패스트푸드 성장세
미국, 건강한 패스트푸드 성장세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3.0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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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4% 늘어난 2270억 불 규모…버거>샌드위치>치킨 순

패스트푸드는 저렴한 가격과 신속한 서비스, 용이한 접근성 등의 장점을 가졌지만 건강하지 못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매우 높았다. 이에 따라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는 건강한 패스트푸드에 대한 높은 수요를 위해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저마다 특성있는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 및 현황
2016년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는 2275억 달러로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IBIS World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평균 2.7% 성장했고,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8% 성장할 전망이다. 주요 제품에는 버거가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샌드위치가 14%, 아시안 푸드가 10%, 치킨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맥도날드가 16.1%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2위는 염 브랜드로 9.0%, 서브웨이 가 5.0%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따.

◇패스트푸드 업계의 건강한 대안 제시
업계 1위인 맥도날드는 아침메뉴인 맥머핀에 들어가는 마가린을 버터로 교체했다. 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닭만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곧 모든 달걀을 케이지 프리 제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튀김용 기름에 들어가는 인공 보존제를 제거했으며, 다양한 샐러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서브웨이는 통곡물 빵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선택 가능하도록 했으며, 상대적으로 열량과 나트륨 함량이 낮은 ‘프레시 핏 초이스’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마케팅 수단으로 NBC의 인기 서바이벌 쇼인 ‘비기스트 루저’를 후원하며 서브웨이메뉴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을 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인앤아웃버거는 햄버거 번 대신에 양상추를 사용하는 프로틴 스타일을 제공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으며, 칙필레는 샐러드와 구운 치킨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보유하는 동시에 칼로리를 함께 명시해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파이브가이즈와 칙필레는 건강한 기름으로 알려진 땅콩 기름으로 음식을 조리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

△최근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는 건강한 패스트푸드에 대한 요구로 건강한 메뉴 아이템 개발을 위해 고심 중이다. (왼쪽부터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맥도날드 '베이컨 랜치 샐러드&버터밀크 크리스피 치킨', 서브웨이 '베지 디라이트', 칙필레 '수퍼푸드 사이드', 인앤아웃버거 '프로틴 스타일 버거'.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건강함을 주제로 한 신규 패스트푸드 속속 생겨나 선전하고 있다.

샐러드 전문 패스트푸드점인 ‘저스트샐러드’는, 2016년 매장 수가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매출도 36.6% 성장을 기록했다.  또 ‘베지 그릴’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으로. 육류 대신에 콩으로 모든 단백질을 대체했으며, 글루텐 프리 제품도 메뉴에 표기해 놓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샐러드 앤 고’는 드라이브쓰루 샐러드 전문 패스트푸드 업체로 쉽고 빠르게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통곡물 빵에 마가린 대신 버터 등 사용
샐러드 전문점 매장·매출 30% 증가도
이국적 음식에 관심…‘서울보울’ 등 인기

◇패키징에 대한 염려 확대
올해 2월, 미국 환경과학 및 기술레터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내 27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모은 400여 개 포장용기를 검사한 결과, 일회용 용기나 포장재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암과 간 손상, 생식 능력 저해, 면역독성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쓰레기로 처리된 후에도 지질을 오염시켜 지하수로 전이가 되며, 잠재적으로 식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불소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은 포장재의 요구가 증가하는 등 건강한 포장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원: Environmental Working Group

◇한국식 패스트푸드 가능성 엿보다
IBIS World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적인 맛 개발과 새로운 요리법을 시도하려는 인구의 증가로 이국적인 음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이라고 한다. 또 국가 간의 여행이 더욱 활발해지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접촉이 증가하며서 이국적인 음식의 인기를 상승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태국의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스리라차’ 소스는 현재 많은 패스트푸드의 소스로 사용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스리라차 소스가 패스트푸드 산업을 인수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스리라차 소스를 이용한 여러  패스트푸드 신메뉴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베지 그릴은 코리아타운 타코, 서울 보울이라는 메뉴가 있어 신선한 재료 사용과 아시안 음식에 대한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태국 향신료 '스리라차'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고 있다. (왼쪽부터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서브웨이의 스리라차 치킨 샌드위치, 맥도날드의 스리라차 햄버거, 버거킹의 스리라차 치즈버거, 웬디스의 스리라차 치킨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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