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최고의 공기업으로 만들 터”
“한국마사회, 최고의 공기업으로 만들 터”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3.20 0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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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마사회 회장 새로운 경영가치 창출
농촌관광 등 소득 3만불 시대 말산업 추진

“말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경마의 스마트화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마사회를 재탄생 시키겠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마사회장 취임 후 17일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신임 이양호 회장은 “지난 3개월간 대내외 이해관계자 면담과 직원 설문조사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경영가치 체계를 수립했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해외 경마산업과 국내 사행산업, 사회·기술·말산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가지 분야에서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하는 한편 본부는 슬림화하는 대신 현장은 늘리는 조직 개편을 단행해 본격적인 쇄신에 착수했다.

△이양호 마사회장이 올해 포부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연간 3조 4000억원 이상의 경제기여 효과와 1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말산업과 관련, 수요자 중심의 고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직무 교육 및 창업 등 경영자 과정을 개설하고,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산마(馬) 육성을 위해 씨수말 교배 등의 농가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유소년 승마대회 확대와 학교 체육 정규과정 편입 및 승마 트레킹·관광·인성 교육 등 다양한 관련사업 추진 등을 통해 승마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농촌관광 레저승마 활성화 기반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국내 말산업 생산액은 농림업생산액(45조규모)의 7%정도를 차지하는 축산업이고, 생산부터 육성 조련 경마 승마 외에도 말화장품 말고기식당 등 6차 후광산업을 잘 발전시키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회장의 전망이다.

기관 주력 사업인 경마와 관련해서는, 스마트화와 국제화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증가하는 불법사설경마를 억제하기 위해 단속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포상금을 높이는 등 관련 제도도 개선했다.

사회공헌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해 승마힐링센터, 재능 기부 활동, 탈북민 푸드트럭 등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운영하는 한편, 차별화되는 대표 사업모델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경마 승마 등 말산업을 육성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한 이 회장은 “국민소득이 2만불일 때 골프치고, 3만불일 때 말을 타고 4만불일때는 요트를 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2만7천불 수준이어서 말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전 단계에 와 있다”고 전망을 밝게 점쳤다.

경마 역시 1922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95년 역사를 갖고 있는 전통적인 여가스포츠이지만, 최근 게임, 스포츠토토, 카지노, 경륜, 경정 등 경쟁산업의 확대와 불법 사설경마가 성행하면서 작년 기준 매출액 7조7억 원으로 정체돼 있고, 고객도 줄고 있어 건전한 여가문화로 발전시켜 상황을 개선시키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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