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조제분유·이유식 ‘사각지대’
외국산 조제분유·이유식 ‘사각지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3.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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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등 통관 거치지 않아 발암물질…평균보다 높아
김현권 의원 분석

외국산 조제분유와 이유식에 대한 정부 당국의 통관 검사과정에서 아플라톡신, 오클라톡신 등 발암물질 검출이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정식 통관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해외직구 형태 이유식 및 조제분유 수입이 증가하며 정부 당국이 실시하는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현권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2016년 수입 외국산 조제분유 및 이유식 부적합 판정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입 이유식 2095건 중 0.86%에 해당하는 18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조제분유의 경우 2013년 3월부터 2016년 사이 검사한 678건 가운데 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식약처의 2011년~2015년 수입 식품, 축산물, 수산물 전체 부적합률은 0.23%로, 수입 이유식과 분유 부적합률은 이에 반해 1.3배~3.7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제분유와 이유식의 주된 부적합 사유는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그리고 대장균 검출 등이다. 오크라톡신은 신경·순환·호흡기질환 유발과 암 발병 원인이 되는 물질이며, 아플라톡신은 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절식 통관 과정을 거치지 않은 해외직구 이유식·조제분유 수입의 증가다. 김 의원은 품질변질 우려가 높은 원거리 수송을 거쳐야 하는 수입 이유식과 분유를 고집하며 안전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해외직구보다는 안전성을 갖춘 국내 제품 소비를 독려했다.

김 의원은 “최근 LG화학이 부스틴에스의 국내 유통을 중단한 것을 비롯해 국산 우유와 분유 안전성과 품질이 크게 나아지고 있다”며 “중국, 대만, 러시아, 일본 등 인근 동아시아 나라에서도 국산 조제분유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비싼 조제분유나 이유식을 수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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