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사경, 닭 불법 도축 등 부정 축산물 판매업소 19곳 적발
서울시 특사경, 닭 불법 도축 등 부정 축산물 판매업소 19곳 적발
  • 이선애 기자
  • 승인 2017.03.30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닭이나 토끼 등을 불법 도축하거나 비위생적으로 축산물을 취급한 유통․판매업소 등 19개소가 적발됐다.

30일 서울시 특사경은 닭 불법 도축 등 부정 축산물 판매업소 19곳을 적발하고 18곳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사결과, 한 업소는 불법으로 도축하면 처벌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골 손님 등이 찾는다는 이유로 영업장 내에 닭장을 숨겨두고 손님이 선택하는 닭을 그 자리에서 도살한 후 끓는 물에 삶아 탈모기로 털을 제거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닭피, 내장, 머리, 발 등 분류작업을 하던 중 현장에서 적발됐다.

또다른 업소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 닭으로 원산지를 거짓표시 한 후 1년 9개월 동안 12개소에 10,921kg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3월까지 유동인구가 많아 감염병 발생시 확산 위험이 높은 서울 도심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도축 행위와 닭고기, 닭 내장 등을 유통‧판매하는 업소뿐만 아니라, 부정 축산물 공급업소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위반업소로는 축산물 유통기한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아무런 표시 없이 판매한 곳이 7개소로 가장 많았다. 또 이들 업체들 중 최근 조류독감, 구제역 등으로 축산물에 대한 안전성이 우려돼 불법 도축행위 단속이 강화되자 영업장 내부에 비밀 유리문을 설치하거나, 교묘한 방법으로 닭을 영업장 내에 숨겨놓고 비위생적인 작업장 바닥에서 닭, 토끼 등을 도축 판매하던 업소도 2곳으로 나타났다.

강필영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최근 조류독감, 구제역 등의 발생등으로 축산물에 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조류독감 등으로 축산물에 대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불법 도축하는 행위나 시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부정불량 축산물 판매사범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