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 ‘워터리 음료’로 활력을
나른한 봄날 ‘워터리 음료’로 활력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7.04.10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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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수분 보충하면서 다이어트·피부 미용 등 기능성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물 섭취 권장량(1.5~2ℓ)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물 대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워터리 음료’를 꾸준히 찾고 있다. 특히 건강과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탄산음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확산되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워터리 음료’는 ‘니어워터(near water)’ ‘플레이버 워터(flavored water)’ 등을 일컫는 기능성 워터음료 제품의 마케팅 용어로, 미네랄·비타민 등 몸에 좋은 영양성분을 다양하게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생수와 달리 활력 보충, 다이어트, 피부미용, 변비 등 기능성을 가미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저칼로리·저자극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비타민음료와 이온음료가 일상생활에서 마시기엔 부담스러웠다는 점을 해소해 2030 여성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다.

시장 규모도 지속 성장해 링크아즈텍 기준 2015년 1조9500억 원에서 작년 2조1000억 원으로 7.6% 상승했다.

△기능성을 가미한 ‘워터’ 콘셉트를 살린 제품들.

비타민 미네랄 등 함유에 저칼로리·저자극
비타민워터 등 올해 두 자릿수 성장 넘봐 

이에 업계에서도 ‘워터’ 콘셉트를 살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기능성·용량·포장 등에 변화를 주며 소비자 공략에 한창이다. 이중에서도 코카-콜라사 ‘토레타! by 아쿠아리우스’, 롯데칠성음료 ‘데일리C 비타민워터’ 등이 대표적이다.

작년 선보인 토레타는 물 대용 저자극·저칼로리 음료를 표방하며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한 TV 광고와 드라마·예능프로그램 PPL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자몽과 사과, 당근, 양배추 등 10가지 과채 수분을 함유하고, 칼로리가 탄산음료 3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을 중점 강조하며, 음용 편의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LG생활건강 음료 부문은 토레타 출시 이후 음료 부문이 작년 매출 1조3440억 원, 영업이익 1159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8%, 7.1% 증가하기도.

최근에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240ml 캔과 900ml 대용량 페트 제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용량 다양화를 통해 1인가구와 가족단위 고객의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일리C 비타민워터는 비타민C를 비롯해 피부미용·활력보충을 위한 필수 영양소들을 담았으며, 특히 다국적 기업 DSM사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인 ‘퀄리 C(Quali-C)’ 인증을 받은 비타민 C를 사용한 프리미엄 비타민 음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 지역 대학가와 영화관·지하철·버스를 활용한 POP 광고와 무료시음 이벤트를 펼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12년 5월 론칭 한달 만에 매출 30억 원을 올렸으며, 작년에는 약 15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비타민워터 시리즈뿐 아니라 소비자 기호에 따른 다양한 과즙을 함유한 워터 타입 브랜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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