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대게·홍게 등 유사원료 22종 유전자 분석법 개발
식약처, 대게·홍게 등 유사원료 22종 유전자 분석법 개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4.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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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나 홍게, 밀크씨슬이나 엉겅퀴 등 언뜻 눈으로 볼 때 구별하기 어려운 원료로 가지고 부당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만든 불량식품을 적발하기 위한 분석법이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품제조업체가 부당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원료를 사용해 만든 불량식품을 적발하기 위해 동물성 원료 10종, 식물성 원료 12종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진위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범정부 추진 과제 중 하나인 ‘불량식품 근절’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총 231종의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해 값싼 다대기를 섞은 불량 고춧가루, 가이양 내장을 섞은 가짜 창난젓, 국내산과 수입산 홍어 등 유통 식품 진위 판별에 활용 중에 있다.

대상 식품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대게와 홍게(붉은대게) △방어와 부시리 △줄가자미와 돌가자미 △메리골드와 사프란 △밀크씨슬과 엉겅퀴 △인삼과 익모초 △석류와 사과 △햄프씨드‧메밀‧귀리 △작두콩·렌틸콩·병아리콩 등이다.

이로써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대게와 홍게 등을 이번 유전자 분석법을 이용하여 원재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 분석법의 원리는 동·식물성 식품원료에서 특정 종(種)에만 존재하는 유전자의 특정부위를 찾아내고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사용해 증폭시키는 방법이다. 절단, 분쇄 등의 단순 가공 식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식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안전평가원은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분석법을 수록한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 방법’을 지방자치단체, 유관 검사기관, 산업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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