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64)]식품의 연질이물 제어 방안
[C.S 칼럼(164)]식품의 연질이물 제어 방안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4.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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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등 위해 없지만 위생관리 지표…선별하거나 기계로 걸러내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식품 이물질은 성질에 따라 인체에 상해를 끼칠 수 있는 경질이물과 상해를 주지 않는 연질이물로 구분된다. 쇳조각이나 유리조각, 딱딱한 경질플라스틱 등은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보고대상 이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연질이물질의 경우 인체에 상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식품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식품의 비위생적인 취급 및 관리 지표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 실 조각, 비닐조각, 종이 등이 음식을 먹다가 나온다면 해당식품 제조사의 위생관리 수준이 형편없다고 인식하게 된다.

제거방법 및 장치는 식품 종류에 따라 다양한 선별방법과 이물제거장치를 이용하게 된다. 곡류 등 원료농산물의 경우 집진기(Aspirator), 여과 집진(bag filter)장치, 원심력 집진설비(cyclone) 등을 통해 원료에 혼입된 분진, 식물의 잎이나 줄기, 해충사체 등 이물을 제거할 수 있다.

채소류 등 농산물은 침지식 세척 또는 스프레이 세척기 등을 활용해 원료보다 비중이 큰 이물질뿐 아니라 원료보다 비중이 작은 연질이물질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분말원료의 경우는 스크린 망, 진동스크린(Vibrating Screen), Twist Screen, Ultrasonic Screen등의 설비를 통해 이물질을 제어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이물질 선별대를 설치해 밝은 조명에서 선별작업자들이 이물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을 지금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대량 생산하는 제품 전수 검사를 위한 카메라와 영상장치를 이용하는 Vision System의 영상검출기를 설치해 유효하게 이물질을 제어하는 회사가 증가하고 있다.

물의 경우 이물제어는 막을 여과재로 사용, 물을 통과시켜 원수 속 불순물을 분리제거하고 정제된 물을 얻는 방식의 막(Membranes)분리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즉 먹는 샘물 제조공정은 원수를 취수·집수한 다음 모래 여과(Send filter)를 통과하고 활성탄 여과(Carbon Filter)를 거친 후 마이크로 필터를 1차부터 3차까지 과정을 통해 미생물까지 제어가 되는 시스템으로 생산, 이물질 혼입이 거의 불가능한 공정으로 운영된다.

식품에서 비닐조각의 혼입 특히 투명비닐조각 혼입 발생비율은 상당히 높다. 원료 내포장재가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투명도가 높은 재질이 많고 캔, 병 등은 용기제조사에서 팔레트 단위로 렙(Wrap)을 씌워 식품제조사에 납품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각이 발생, 캔이나 병에 혼입돼 용기내면에 달라붙어 있으면 용기세척과정에서도 쉽사리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렙(Wrap) 제거 시 조각이 발생되지 않도록 과립이나 식재료 등 포장재는 투명비닐계통보다는 조각이 발생하더라도 쉽게 눈에 띄는 유색비닐포장재를 사용한다면 이물 선별이 용이하고 이물혼입 예방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개선의 의지를 갖는다면 얼마든지 이물질 발생을 줄여갈 수 있다. 연질이물이 인체에 상해를 주는 심각성은 경질이물에 비해 없는 편이지만 위생관리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 생각하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는 가공식품 제조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일반 음식접객업소에서도 이물혼입 예방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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