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청년 창업 업종 자리잡아
‘푸드트럭’ 청년 창업 업종 자리잡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4.1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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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440여 대로 급증
수도권 60%…연내 650대 예상

올해 3월로 합법화 3년을 맞는 푸드트럭이 전국적으로 448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 푸드트럭 650대 이상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푸드트럭의 양적 성장과 다양한 사업모델 시도 등 질적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이동영업 활성화, 수익성 있는 영업장소 확대 공급은 여전히 보완돼야 할 과제다.

국무조정실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푸드트럭은 전국적으로 448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268대로 전체 60%를 넘게 차지했으며,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경남(63대, 14%)이 두각을 나타낸 반면 호남, 충청권 지자체가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연령대는 20~30대가 전체 65%(292대)를 차지해 푸드트럭이 청년창업 아이템으로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국무조정실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올해 푸드트럭 도입 계획을 조사한 결과 204대의 푸드트럭이 추가 도입돼 연내 650여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 거리에 푸드트럭이 기존 노점상을 대체하고 있다.

푸드트럭 합법화는 2014년 3월 제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차량개조 사업가의 건의를 현장에서 수용함으로써 시작됐다. 초기 영업장소가 유원시설로만 한정되고 인허가 권한을 가진 지자체 이해도도 낮아 허울뿐인 수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영업장소 확대 △이동영업 허용 △인허가 절차 간소화 △지자체 독려 등 규제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5년 3월 3대에 불과했던 푸드트럭은 2년 새 500여 대를 바라보고 있다.

푸드트럭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모델이 시도 되는 등 질적 변화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주관 ‘서울 밤도깨비 축제’에는 지역축제와 문화공연, 푸드트럭이 결합해 지역 명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졸음쉼터(14개소) 또한 청년 창업자에게 저렴하게 푸드트럭을 임대해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졸음쉼터의 경우 최대 2년간 푸드트럭 사용료(월 10만 원)와 장소 임대료(매출액 1∼3%)로 푸드트럭 운영가능하며 일매출 35~95만 원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또한 서초구는 푸드트럭으로 기존 노점상을 대체했고, 수원시는 남문시장 근처 차 없는 거리에 푸드 트레일러를 도입·임대해 청년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204대의 푸드트럭이 추가 도입돼 전국적으로 650여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푸드트럭의 지속적 성장추세와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완돼야 할 과제는 있다. 이동영업 자체는 이미 합법화(’16.7)됐으나 아직 활성화 되지는 못한 상황으로 식약처는 서울 서초구, 수원시 등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타 지자체까지 이동영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영업장소 발굴과 보급을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및 사업자가 협업해 지역축제, 전통시장 등과 연계한 사업모델 등을 지속 발굴·보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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