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표준화’로 음식물 폐기물 저감·건강한 먹거리 확보를
‘콜드체인표준화’로 음식물 폐기물 저감·건강한 먹거리 확보를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4.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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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물류 22조 원 규모로 관련 시장 13% 수준 불과
식품콜드체인협회 주최 ‘식품 콜드체인 고도화를 위한 신기술 세미나’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활화하고 열악한 물류인프라로 보관과 운송과정에서 폐기되는 음식물의 낭비를 막기 위해 ‘콜드체인표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인 가운데 특히 PTSP(Perishable Temperature Sensitive Products)식품에 대한 식품 안전, 신선도유지, 식품페기물 축소를 위해 제품 포장, 운송, 취급, 저온 저장, 유통, 배달 및 배치 과정 전반에 걸쳐 적정 온도 제어 시스템에 대한 표준이 적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름철이 다가오며 콜드체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식품콜드체인 고도화를 위한 신기술 세미나'에 15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 PTSP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박정수 교수
최근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주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식품콜드체인 고도화를 위한 신기술 세미나’에서 인하대 박정수 교수는 적정온도 물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효과적 저온 물류 시스템에 대한 기준이 없어 국내 농산물의 10~15%가 버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으로 프로세스나 시스템을 통해 치밀하게 운영돼야 하지만 관습과 주관적 노하우에 의해 식품체인과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내와 비교해 후진 물류로 평가받는 중국의 경우도 차량 물품 적재 시 품목 관리가 되는데 우리는 매뉴얼화의 부재로 매번 동일한 식품사고가 재발하고 있는 만큼 식품위생법에 맞는 물류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제역 같은 상황에서 백신을 투여해도 온도유지가 안되면 백신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0.3~0.5°C 저온 기능 프로세스, 유통기한 관리, 식품사고 및 시행착오에 대한 매뉴얼 관리 등을 통해 효과적인 프로세스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유엔식량농업기구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음식물 3분의 1가량(약 14억 톤)이 매년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5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물류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가에서는 보관과 운송과정에서 적절한 저장시설과 냉각시설 등이 부족해 음식물 안정성이 저해돼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식위법·해썹 기반 온도 제어 등 물류 기준 제정해야
콜드체인 창고 운영·보관 등 배점 통해 등급화 추진

△홍상태 교수
한경대 산업협력단 홍상태 교수는 ‘우수콜드체인창고의 조건 : RCSSP(Recommended Cold chain Storage Service Provider)의 보관업무 평가 기준’에 대해 발표하며 현재 콜드체인 현재 국내 시장 현황과 RCSSP의 추진 배경 및 각 평가 항목 등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328조 원 규모 국내 식품시장에서 신선식품 시장은 160조 원(농·수·축산 및 제조·유통 포함)으로 전체 식품시장의 48.7%를 차지하고, 이중 신선물류 시장은 약 22조 원에 이른다.

홍 교수는 시장은 지속 성장하는 반면 그에 맞는 시스템은 정체돼 있는 것이 문제라며, 그 원인으로 현재 업계 및 각 기업마다 콜드체인 적정 온도에 대한 관리규정이 다른 점을 꼬집었다.

식품 공전상 보관기준 온도 범위 총칙에 따르면 표준온도는 20°C, 실온은 1~35°C, 미온은 30~40°C, 냉암소 기준은 0~15°C의 빛이 차단된 장소가 기준이다.

△최시영 원장
홍 교수는 “냉동·냉장식품의 보존온도는 공전에서 따로 정해진 것을 제외하고 냉동은 18°C 이하, 냉장은 0~10°C로, 0~10°C 사이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면서 “식품콜드체인 물류기업의 업무수준 향상과 콜드체인 화주기업으로부터 신뢰성 확보를 위해 RCSSP의 평가 체계를 확립, △경영시스템 △콜드체인 운영 △콜드체인 보관 △보관화물추적 총 4가지 항목 체크리스트를 통해 배점하고 등급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류경영연구원 최시영 원장은 ‘냉장차량의 품질표준’에 대해 국내 냉장·냉동차량 KS기준과 중국, EU, CCTI, USD 미국국무성 등 해외사례를 비교하며 개선방향을 설명했다.

최 원장은 “현 냉동·냉장차량 KS기준은 현장에서 전문 시험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하며 테스트과정이 복잡하고 장비를 요청자가 준비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지정된 환경에서 온도변화 상태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등 업계 의견을 고려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계 의견 반영 냉장·냉동 차량 KS 기준 개정 필요
세계 시장 2019년 2300억 불…국내 기술 향상 시급

△박형우 회장
또한 박형우 한국포장학회 회장은 ‘식품 콜드체인 기술현황’을 발표하며 “콜드체인 세계시장규모는 2013년 978억 달러에서 오는 2019년까지 2334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환경에 맞춰 신선식품은 온·습도, 미생물, 가스, 물리적 작용 등 품질을 저해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는 만큼 콜드체인을 통한 신선도 유지기술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본, 미국 등 사례와 국내 신선식품 운송현황을 비교하며 △세미기술 향상연구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학회 등과 협력방안 마련 등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정명수 회장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정명수 협회장은 “저온물류센터의 단체표준이 만들어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회원사들이 우수 콜드체인기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식품안전과 맛 보존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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