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프리 유기농 비유제품... 호주 식품시장 키워드
글루텐프리 유기농 비유제품... 호주 식품시장 키워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4.24 0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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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건강 지향 고품질 식음료 한국 시장 공세
한-호 FTA 출범 4년째…관세 인하로 교역 조건 개선
아만다 대표 “한국 20억 불…쇠고기·와인 등 급증”

‘유기농, 카페인 및 글루텐 프리, MSG 무첨가, 비유제품(Non Dairy), 저탄수화물고단백질, 심신안정…’ 호주 식음료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대변하는 키워드다.

최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호주 프리미엄 식음료제품 쇼케이스’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여지없이 보여줬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선보이지 않은 신제품을 들고 한국 시장을 노크한 10개 호주 식음료수출업체 사절단은 한결같이 청정한 자연환경과 천연지향, 심신건강, 엄격한 위생관리로 세계적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이번 ‘호주 프리미엄 식음료제품 쇼케이스’에서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선뵈지 않았던 건강지향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호주 식품시장의 최신 트렌드가 총망라 됐다.

올해 4년째 접어든 한-호주 FTA에 힘입어 관세 인하 등 양국 간 교역 환경이 개선되자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아만다 호지스 주한호주무역대표부 대표는 “최근 들어 호주무역대표부에 호주산 제품 중 기능성이 있고, 건강 지향적인 신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 고품질이면서 포장도 세련된 신제품들을 모아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0개 업체 수출 사절단 ‘프리미엄 쇼케이스’ 개최
유기농·글루텐프리·비유제품 등 최신 트렌드 반영 

아만다 대표에 따르면 호주의 총 식품 수출량은 350억 달러 규모이며, 이 중 한국으로의 수출이 20억 달러이다. KAFTA 체결이후 쇠고기 신선체리 양고기 감자 치킨포테이토 등이며, 특히 스낵용 감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호주 와인의 한국 수출은 1년 동안 29%나 증가해 이 역시 한호 FTA 이후 급성장하는 품목이다. 기존 유럽이나 미국산 와인을 수입하던 업체들이 호주산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인지하고 거래선을 변경하게 됐다.

그는 “한국과 호주는 건강지향적인 소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며 “저탄수화물 고단백 노GMO, 글루텐프리,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도 앞으로 관세가 더 낮아지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코코넛을 원료로 우유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아이스크림과 자연그대로 말린 건포도, 유아식용 내추럴 스무디 제품, 카모마일이 들어간 허브 드링크 건강음료 등이 요즘 소비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아만다 대표는 소개했다. “호주는 식품과 건강식품의 경계가 엄격해서 이미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음료랑 차별을 둘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꼽았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가한 호주 식음료 제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식품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 주요 전시 제품

무첨가 프리미엄 소시지·치즈·유명한 본다이 차 등 노크
기능성 음료 스트레스 해소·수면 도와…근육통도 완화
유기농 건포도·채식주의자 아이스크림·광천수 등 눈길   

   
 
◇ Crampfix- 근육통 완화 기능 스포츠음료

Crampfix는 운동선수 등의 근육통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통증을 완화 시켜주는 스포츠음료다.

운동 전후에 섭취하면 낮은 pH(수소이온농도)의 전해액이 급성 신경근육 피로를 신속하게 풀어줌으로써 계속 운동할 수 있도록 추동력을 제공한다는 것.

ASADA(호주반도핑기구)나 WADA(세계반도핑기구)가 금지하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카페인 및 글루텐 프리제품이다.

◇ Gotzinger- 유러피언 스타일 소시지 등 프리미엄 육가공품

Gotzinger는 호주 1위의 ‘소시지 로열티’ 브랜드다. 다양한 소시지를 주력으로 햄, 베이컨 등 유러피언 스타일 프리미엄 육가공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 제품에 ‘글루텐 프리’, ‘MSG 무첨가’를 강조한다.

호주산 돈육 함량을 94%까지 올리고 독일에서 수입한 비치우드로 훈연해서 만든 소시지 제품과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혼합해 돼지고기 육즙과 쇠고기 향을 어우러지게 해 맛과 품질을 향상시킨 제품 홍보에 주력한다.

George Ganis 세일즈 매니저는 “120년 전 회사를 설립해 3대째 가업을 잇는 가족기업으로, 현재 일본과 홍콩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 Koala Karma-허브 음료

Koala Karma사는 카모마일, 발레리안, 레몬밤, 패션플라워(시계초) 등 6가지 허브와 마그네슘을 자사만의 독특한 배합비로 만든 탄산음료 2종(오리지널과 무설탕)을 선보였다. 허브의 진정 효과를 활용한 휴식용 음료로, 긴장완화, 스트레스 해소,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 Mavella 슈퍼푸드-파우더 믹스

당근, 파인애플 등 냉동 건조 과일과 야채, 유기농콩, 쌀단백질, 미네랄, 오메가 등의 영양성분을 혼합한 파우더 제품이다.

인공색소나 플레이버, 첨가물, 당류가 전혀 없고 유기농현미의 쌀단백질을 함유한 것이 특징. 물이나 우유, 주스 등에 타서 스무디로 만들거나 요리 소재, 12개월 이상의 유아용 식품으로 적합하다고.

Jaime Turner 마케팅 담당자는 “호주에서는 최근 유청단백(whey protein)보다 쌀단백(Rice protein)이 몸에 더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아식에 쌀단백질을 첨가한 제품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호주식품전시회 헬시 푸드(healthy food) 부문에서 수상했다.

   
 

 

◇ Herman Brot- 저탄수화물 파스타, 빵, 프리믹스 및 고단백 무슬리

Herman Brot사는 콩으로 만든 특별한 프리믹스를 사용해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저GI(Glucose Index 당지수), 저당, 고섬유질 제품의 빵 파스타 무슬리 등 곡물가공제품을 생산한다. 체중감량과 근육보강, 당뇨, 채식주의자 및 아이들 식단 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 Bondi Chai Latte-Karmer Pty Ltd

호주 시드니 근교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본다이’ 지역명을 붙인 Bondi Chai Latte는 학교급식에 공급될 정도로 영양과 안전성을 인정받는 차류 제품이다.

‘무첨가 내추럴’ ‘할랄인증’ ‘글루텐프리’ ‘무카페인’으로, 커피와 홍차, 카페라떼를 잇는 새로운 드링크 문화라고 소개한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홍차 대신 차를 즐기고 싶어 하는 10%의 극소수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제품으로,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는 스파이스가 특징.

오리지널과 바닐라 하니, 클럽시나몬 등의 파우더 믹스제품이 있다. 호주나 일본에서 B2B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5년 Asia Pacific Food & Beverage Company상을 수상했다.
 

   
 


◇ NT Beverages- 광천수, 스파클링 워터

NT Beverage는 원시적 환경의 노던 테리토리 지역 지하 80m에서 취수한 미네랄이 풍부한 pH 8.1의 알카리 광천수로 신체의 밸런스와 소화에 도움을 준다.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100만년동안 암반석에 스며 있는 물을 6개월 전에 발견해 6단계의 여과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한 병으로 손톱, 모발 등의 구성성분인 실리카 성분을 하루 권장섭취량의 50%까지 섭취할 수 있다. 일반 리테일 판매용 ‘Alkuna Spring 광천수(340ml, 10리터 PET)’와 호텔 등 고급 레스토랑에 공급되는 고급포장의‘Alkuna Blue 프리미어 스파클링 워터(375ml,750ml 병)’의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젊은 여성층을 주요 소비타깃으로 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이용할 수 있다. 물류와 선적비용을 낮춘 가격경쟁력으로 아시아시장에 수출한다.
 

   
 


◇ Del Re Nominees Pty Ltd (DELRE INTERNATIONAL)- 프리미엄 치즈

숙성 연한에 따라 1~3년된 파머산 및 체다 치즈에 후추, 고추 및 여러 가지 플레이버를 혼합해 포장을 달리한 200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한다. KAFTA 3년차 관세가 30%선까지 떨어져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에 힘입어 한국시장 개척에 나섰다. 유통기한은 냉장 6개월, 냉동 12개월이다.

유럽이나 미국산 치즈와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호주산임을 강조한 셀링포인트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각국에 맞는 혁신적인 맛과 패키징으로 제품을 다양화한 것이 마케팅 포인트다.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유당불내증 환자를 위해 맛과 식감은 치즈와 같지만, 콩으로 만든 유통기한 6~9개월의 Non-dairy(비유제품) 제품도 있다. 콜레스테롤 등 성인병 대응 상품이며, 채식주의자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호주에서 4~5년 전부터 콜스 등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전체 치즈시장의 10%선에 육박하고 있다.

   
 

 
◇ Cocofrio- 코코넛우유 아이스크림

Cocofrio는 유기농 코코넛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프럭토스와 정제설탕을 사용하디 않고 현미시럽으로 단맛을 낸다. 글루텐, 유제품을 함유하지 않아 채식주의자에게 적합하며, 모든 제품은 ACO에서 유기농인증을 받았고 100% 자연원료를 사용한 10가지 맛을 제공한다.

155㎖, 500㎖ 튜브 제품과 5ℓ트레이로 공급되며, 2ℓ트레이 제품도 추가될 예정이다. 모든 포장은 외부에서 변경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설계됐다.
 

   
 

 

◇ C.M.V. FARMS -‘WINE for Yoga LOVERS' 와인

CMV Farms의 ‘Wine for Yoga Lovers' 브랜드는 와인은 좀 더 편하게 즐겁게 마셔야 한다는 컨셉으로, 1934년 남호주 와인포도재배업자 모임과 공동작업으로 탄생했다. 3대째 가족 경영기업으로, 랑혼크릭 360헥타르에 포도농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Wine for Yoga Lovers’ 브랜드를 만들었다. 캐주얼하고 편한 디자인을 선택했지만 와인의 맛은 매우 진지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 Murray River Organics- 유기농 건포도 및 다양한 유기농 원료

Murray River Organics는 유기농 건포도를 생산 공급하는 회사다. 건조하고 더운 지역으로 알려진 Sunraysia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도 생산부터 건포도 제조까지 통합된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포도를 수확하지 않고 나무에 매달린 채로 태양에 말려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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