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할랄인증제품이 대폭 늘어나면서 보다 체계적인 인증절차와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 운용하기 위한 인정기구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할랄인증기관 중 톱5에 속하는 미국 IFANCA(The Islamic Food and Nutrition Council of America)가 17~19일 3일간 미국 시카고 로즈몬트에서 ‘할랄인증 패러다임의 변화(The Changing Paradigm in Halal Certification)’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할랄식품 컨퍼런스의 주요 논제이다.

이번 컨퍼런스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공식초청을 받아 발표자로 참가한 (사)할랄협회 조영찬 수석고문에 따르면 최근 할랄인증 구조의 지각변화라 할 수 있는 국제 인정기구 도입 등 전문적인 내용들이 다뤄졌다고 밝혔다.

조 수석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의 인정기구, 할랄인증기관, 식품관련 제조사, 무역업체 및 유통업체, 관리감독 당국, 학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할랄인증 구조 및 할랄산업 트렌드의 변화 양상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조 수석은 ‘국가별 할랄표준 및 인정 체계’를 토의한 제8세션에서 한국할랄산업의 흐름 및 신뢰성 인정제도에 대해 발표하고, 할랄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현황과 선도적인 정부 지원책 등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내용들은 할랄표준화작업, 인정기구와 할랄인증 체계화, 할랄제품 마케팅 그리고 관련 업체들의 대응방안 등 글로벌 할랄산업 전략이다.

2년 단위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할랄인증 관련 가장 전문적인 국제회의로서, 이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의 정부기관, 인정 및 인증기관, 업체, 미디어 관계자 등이 시카고에 모였다. 총 12개의 개별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약 50명의 발표자 및 패널이 각각의 주제별로 정보를 교환했다.

할랄은 아랍어로 ‘율법에 맞는’ 혹은 ‘허용되는’이라는 의미이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2010년 기준 16억 명이었으며 2050년에는 28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슬림 인구증가는 자연스럽게 할랄 시장의 확대를 가져오고 있으며, 할랄인증 식음료 제품의 2015년 매출액은 4150억 달러에 이른다.

조영찬 수석고문은 "전 세계의 할랄시장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인증기관 및 업체 관계자들이 보인 한국 할랄업계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 인상적이었다. 특히, 한국정부의 효과적이고 강력한 지원정책과 업체들의 능동적인 시장참여에 대해 문의가 쇄도하는 등 할랄시장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할랄산업을 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국제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할랄인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직접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획득한 의미 있는 컨퍼런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미국 인증기관 IFANCA는 할랄인증 및 교육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서, 1982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이래 할랄인증 및 정보제공 부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7년 '월드 할랄포럼' 및 2013년 '글로벌 이슬라믹 이코노미 서미트(GIES)'에서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받았다. IFANCA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UAE 등으로부터 인정받았으며, 현재 캐나다, 유럽, 파키스탄, 중국 등에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개설해 한국 할랄인증 신청업체들에게 신속하고 직접적인 인증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