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역사가 빚은 ‘다양성·프리미엄’의 이스라엘 음식문화 한국에 첫 선
이민 역사가 빚은 ‘다양성·프리미엄’의 이스라엘 음식문화 한국에 첫 선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4.28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이스라엘 FTA 협정 앞두고 30여 식품사절단 대거 방한 ‘르하임’ 외쳐
주한이스라엘대사관, 25일 ‘테이스트 이스라엘’서 엄격한 코셔식품 집중 소개

△지난 25일 '테이스트 이스라엘(TASTE ISRAEL)' 행사에서 이스라엘 식품의 맛과 문화,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국내 처음으로 마련돼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제조과정을 높은 수준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셔(Kosher)’식품의 대명사 이스라엘 식품의 맛과 문화,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국내 처음으로 마련돼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이스라엘 경제부 및 이스라엘수출공사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서울힐튼호텔 아트리움홀에서 Ruth Rousso(루쓰 루쏘) 셰프의 요리 시연 및 시식을 통해 이스라엘 음식의 이해를 돕는 ‘테이스트 이스라엘(TASTE ISRAEL)’ 행사를 개최했다.

△하임 호센 대사
이 자리에서 하임 호센(Chaim Choshen)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민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스라엘은 유럽이나 북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고국에 돌아오면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의 맛과 퀴진(Cuisine 요리법)을 잘 유지하며 새로운 음식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독특한 면이 있다.”며 “뛰어난 맛과 건강에 좋은 이스라엘 음식과 고품질의 식품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이스라엘 식품이 한국의 슈퍼마켓에 진열되고, 이스라엘 레스토랑들이 성업하며,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샤이 파일러 대표
이어 샤이 파일러(Shay Feiler)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 대표는 “한-이스라엘 FTA 협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오늘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스라엘 식품행사는 여러 경제활동의 거시적인 변화로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좋은 삶, 건강한 삶, 맛있는 삶이라는 의미의 이스라엘 언어 ‘lehayim(르하임)’으로 건배를 청했다.

이스라엘 음식문화에 대해 소개한 이스라엘수출공사 캐롤라인 나베(Caloline Nave)는 “이스라엘 음식은 70여 개 국가의 맛과 문화가 어우러지며 하나의 접시에 아시아의 중앙인 중동과 유럽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98%의 신선한 로컬푸드를 사용해 전통을 살린 건강한 가정식 위주의 식문화를 즐기지만, 텔아비브 등 대도시에서는 아침 3~4시에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이 문을 열정도로 외식문화도 발달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스라엘 식품은 중간 규모의 패키지를 가진 프리미엄 제품에 포커스를 맞추며, 고품질의 혁신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 제품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실제로 90년 전통의 엔젤베이커리의 피타 브레드(Pita bread: 빵 사이에 야채나 고기를 넣을 수 있음)는 유럽과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브랜드이다.

중동서 유럽·남미까지 70개국 이민의 맛·문화 어우러져
웰니스 제품으로 세계 시장 진출…‘피타 브레드’ 명성
디저트·대추야자 잼·소스 다양…맞춤형 제품도 공급
      

△이스라엘수출공사 캐롤라인 나베가 이스라엘 음식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스라엘 최대 프리미엄급 대추야자조합인 하디클라임(Hadiklaim)은 9종의 지역대추야자로 반건조 제품과 시럽, 잼 등을 만들어 35개국에 연간 약 2만 톤을 판매한다. 이들 제품은 요리의 질을 높이며, 아이스크림 등 식품 소재로 사용돼 이스라엘 에스닉 식품으로 런칭된다.

또 잼, 소스 등 이스라엘 에스닉 제품은 고품질의 고메(Gourmet) 식품으로 꼽히는데, 알 아즈(Al-Arz)의 타히니 페이스트, 할바 디저트를 비롯해 베델푸드(Beth-el Food)의 잼, 소스 등이 그에 속한다.

캐롤라인 나베는 “최근의 세계 음식문화 트렌드는 ‘웰니스’와 ‘건강’이 강조되며, 글루텐 및 락토스 프리, 클린라벨 등으로 표현되는데, 높은 수준의 감독 아래 제조되는 이스라엘 코셔 제품에는 오래 전부터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바이어들이 이스라엘 식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성’과 ‘품질’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기업들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플레이버나 포장 등 변경 사항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자 맞춤형 혁신 제품도 얼마든지 공급할 수 있다”며 한국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과 주문을 당부했다.

◇ Angel Bakery
1927년 예루살렘 지역에서 설립돼 현재 이스라엘 내 4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여종의 다양한 빵, 롤, 피타를 생산해 유럽의 소매업, HoReCA 채널로 수출 중이며, 미국 뉴저지 직영매장에서 냉동피타를 제작해 북아메리카 전 지역에서 판매한다.

◇ Hadiklaim
이스라엘 최대 프리미엄급 대추야자조합으로, 9종의 지역대추야자로 반건조제품과 시럽, 잼 등을 만들어 35개국에 연간 약 2만톤을 판매한다.

◇ Almahdi
48종의 전통 수제 디저트를 생산해 호텔, 고급레스토랑, 프리미엄 델리 등에 공급하며, 이스라엘 나사렛 지역으로부터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했다. 글루텐 프리제품으로 주문자 맞춤형 제품으로 생산 가능하다.

◇ Al-Arz
100% 참깨를 주원료로 한 프리미엄급 Tahini(타히니) 페이스트와 Halva(할바) 디저트를 선보였다. 저속 로스팅과 맷돌을 이용한 전통제작 방식으로 깊은 맛과 풍미를 갖는 것이 특징.

◇ Dream Pretzels
프레첼 제과의 이스라엘 선두기업으로, 일반제품보다 염도를 30% 낮추고 튀기지 않고 굽는 방식으로 저칼로리(99Kcal/20개)의 건강하고 맛있는 과자라고 강조한다. 무첨가, 트랜스지방 제로, 무MSG, Non-GMO를 표방한다.

◇ Beth-el Food
자체 브랜드 Aunt Berta’s로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잼, 절임류, 소스를 생산한다. 전제품 모두 천연재료를 이용하고 보존료나 인공 색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