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4차 산업혁명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식품, 4차 산업혁명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7.04.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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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기반 품질 안전·스마트 유통 등 확보 땐 글로벌 시장서 선도적 지위 가능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선제적 혁신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산업도 ICT,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을 놓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도입해야할지 고민해야 하며, 특히 국내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이 IT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식품산업에 적용 시 세계 최고 수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훈 단장
2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 개최된 ‘식품·외식산업 분야 제4차 산업혁명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김종훈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유통시스템 연구단장은 “4차 산업은 기존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혁명으로, 향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3D프린터, 나노 및 바이오 기술 등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며 이미 선진국들은 기술융합형 지식사업으로 구조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식품분야 4대 이슈인 △사회고령화와 건강노년 욕구 해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확보 △소비자 중심 차세대 식품안전 확보 △식품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 성장 등에 대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김 단장의 주장이다.

김 단장은 “빅데이터, 식품·바이오 기능성 소재 기술, BT·IoT 융합 식품품질·안전·유통관리 기반 기술, 식품산업 육성 원천 기술 등을 개발하고 단·중·장기 기술 개발 로드맵에 적합한 도입 방안과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식연에서는 단기과제(2020년)로 △IoT 기반 전통발효식품 공정제어 기술 △Robotics를 활용한 중소기업 식품생산기술 개발 △ICBM 기반 식품 스마트 안전유통 시스템 기술 개발 △개인 맞춤형 식품 3D 프린팅 기반 기술 개발을, 중기(2025년) 과제로 △인공지능 기반 국가 식품관리시스템 개발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식이 및 헬스케어 기술 개발 △미래형 대체식품 기술 개발 △e-Sensory 시스템 활용 감각반응 측정기술 개발을, 장기(2030년) 과제로 △식품 대사조절원리 규명 및 바이오식품 지식통합 정보시스템 기술 개발 △대사질환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식의약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단장은 “식품산업 신기술 도입 문제를 지나 이제는 도입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이며, 이를 위해 IoT, 스마트센서, 인공지능, 다중처리, 품질관리 등 주요 키워드에 맞는 국가적인 연구전력이 요구된다”며 “우리나라는 식품산업에 있어 4차산업 혁명 대비에 늦은 감이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ICT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다.

매일유업 ICT 기술 접목 생산성 10% 향상
빅 데이터 활용 불량률 줄이고 에너지 절감
식품·외식에 IT융합 위해 R&D 투자 확대를 

△심포지엄에는 농식품부,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외식 관련협회 등 식품·외식산업 유관기관과 업계관계자 및 전문가, 언론사 등 100여 명이 참석, 4차 산업혁명의 영향에 대한 국내·외 식품·외식분야의 현황과 대응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4차산업 시대를 맞아 ICT 기술을 접목한 곳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매일유업이다. 생산에너지 최적화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적용한 매일유업 청양공장은 빅데이터 분석 도입을 통해 △생산성 10% 향상 △에너지 비용 10% 절감 △충전공정의 불량률 30%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상일 팀장
이 회사 청양공장 이상일 팀장은 “하루 평균 311개 불량 판정 제품 중 6%인 21개 제품이 실제 불량인 것으로 드러나 불량품 판정 정확도가 97%까지 올랐으며, 생산량이 10.1% 증가했지만 전력사용량은 1.5%, 용수사용량은 3.7%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공정 단계마다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 아산공장, 상하공장, 영동공장 등 7개 공장으로 확대·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동종업계 현장 벤치마킹 지원 등 유관업계 모델 확산 노력도 한창이다.

단 이 팀장은 식품제조기업의 경우 생산일정, 비용 등 신규 계측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따르고, 대부분 외산 생산설비로 설비 운전 정보의 인터페이스 및 정보 수집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식품·외식산업과 IT기술의 원활한 융합을 위해서는 R&D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정부는 R&D 예산과 투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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