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두 차례 가격인상 단행 불구 영업이익 상승폭 적어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8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며 원부자재와 인건비 인상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롯데칠성음료의 재무제표 및 원재료가격 등을 분석하고 이번 가격인상에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해 본 결과 매출액은 2012년 2조 157억에서 2016년 2조 2642억 원으로, 매출 총이익 또한 8181억 원에서 984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매출원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업체 측에서 밝힌 원부자재 가격상승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또한 2014년 2월과 2015년 1월에 단행한 가격인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오르지 않은 것은 업체의 판관비 영향이 커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롯데칠성음료㈜ 요약 손익계산서(단위: 백만원)]
구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매출 |
2,015,765 |
2,029,594 |
2,083,654 |
2,194,881 |
2,264,212 |
매출원가 |
1,197,635 |
1,187,931 |
1,217,875 |
1,256,052 |
1,279,755 |
매출총이익 |
818,129 |
841,664 |
865,779 |
938,829 |
984,457 |
판관비 |
663,923 |
678,387 |
770,192 |
791,787 |
838,275 |
영업이익 |
154,206 |
163,276 |
95,587 |
147,042 |
146,182 |
매출총이익률 |
40.59% |
41.47% |
41.55% |
42.77% |
43.48% |
매출원가율* |
59.41% |
58.53% |
58.45% |
57.23% |
56.52% |
영업이익률 |
7.65% |
8.04% |
4.59% |
6.70% |
6.46% |
주요 원재료가격을 분석해 본 결과 당분류 및 첨가물은 2015년도 758.8원에서 2016년 761.3원으로 2015년 대비 0.3%로 소폭 상승하였으나, 용기는 91.0원에서 86.3원으로 5.2% 하락했다. 농축액 또한 3,237.7원에서 3,199.6원으로 2015년 대비 1.2%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업체의 이번 가격인상의 이유는 설득력이 낮다.
[롯데칠성음료㈜ 주요 원재료 등 가격변동 추이(단위: 원/개)]
구 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당분류 및 첨가물(kg) |
821.5 |
758.8 |
761.3 |
용기(EA) |
91.9 |
91.0 |
86.3 |
농축액(kg) |
2,921.50 |
3,237.70 |
3,199.60 |
물가감시센터는 "이번 인상은 대선시기를 틈탄 기습적인 판매가 인상으로, 최근 3년간 이미 두 차례 가격인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공개 없이 진행돼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