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쌀 해외 원조 역사적 첫발
한국, 쌀 해외 원조 역사적 첫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5.18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얀마 등 아세안 회원국 대상 750톤 광양항서 출항

사상 첫 해외 원조용 쌀 750톤이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식을 갖고 뱃길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중일 및 아세안의 역내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우리 쌀 750톤이 해외원조용으로 지원됨에 따라 19일 전남에 위치한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캄보디아 250톤, 미얀마 500톤 등 총 750톤이며, 광양항을 출항해 이달 말에서 내달 중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Sihanoukville) 항구 및 미얀마 양곤(Yangon) 항구에 각각 도착, 애프터 사무국을 통해 인도될 예정이다.

△해외 원조용 쌀을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쌀 농업인을 대표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및 대한곡물협회 등 주요 관련단체 대표, 정인화 국회의원, 전라남도지사(권한대행), 원조 관련 업무 담당 유관기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수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원조가 비록 소규모지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가 해외에 쌀 원조를 개시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앞으로 쌀 지원을 매개로 수원국들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해외 원조 확대를 통해 국내 쌀 수급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조용 쌀의 가공 포장작업.
이번 원조되는 쌀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 수원국 현지에 1년간 보관될 예정이며, 보관기간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재해구호용이나 빈곤퇴치용으로 캄보디아 및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애프터 무상원조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현재 추진 중인 식량원조협약(FAC) 가입을 완료하는 대로 ’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에 따른 대규모 쌀 현물원조(연간 460억 원 규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