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천연물을 활용한 대상포진 치료소재가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과제를 통한 지원 연구로 “기존 화학합성 물질 기반의 대상포진 치료제를 대체할 담팔수 추출물로 이뤄진 천연물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천연물 신약개발 활로를 개척하고 천연물 소재 재배단지 구축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국내 식물자원을 활용한 대상포진(만성감염 허피스 바이러스) 치료소재 개발 연구를 지원했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표피에 작은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담팔수는 남부 도서지역 및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로, 특히 제주도에서 가로수로 이용되고 있으며, 자원이 풍부해 향후 신약 생산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유소아 및 노년층을 타깃으로 세계 항바이러스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에서는 담팔수 추출물로부터 항바이러스효과, 항암효과 및 항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효과 등 인체의 면역증진과 관련된 추가 연구를 통해 천연물 신약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화장품 소재 개발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영국 최고 비즈니스 전문그룹인 WGP GLOBAL로부터 세계적 신약으로써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를 받은 이번 기술은 경희대학교로부터 (주)제넨셀에 기술이전돼 국내 유수 제약회사들과 개발투자 및 위탁판매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국내 천연물 소재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