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모싯잎 송편’ 지리적표시 등록…명품 도약 발판 마련
‘영광모싯잎 송편’ 지리적표시 등록…명품 도약 발판 마련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5.25 0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4번째 지정돼 독점적·배타적 권리 법적 보장
영광군 지역경제 미치는 파급효과 약 160억 원 추정

‘영광모싯잎 송편’이 지리적표시 등록으로 명품 도약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은 (사)영광에서 모싯잎 떡을 만드는 사람들의 ‘영광모싯잎송편’을 지리적특성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해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04호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리적표시는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시행규칙 관련규정에 따라 농수산물 또는 농수산가공품의 명성·품질, 그 밖의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특정지역에서 생산·제조 및 가공됐음을 나타내는 표시다.

지리적표시 등록제는 ’99년 7월 도입돼 ’02년 1월 보성 녹차가 제1호로 등록된 이후 이번 ‘영광모싯잎송편’이 104번째다. ‘영광모싯잎송편’은 작년부터 ‘지리적표시등록심의분과위원회’ 심의 3회, 현지조사 1회 및 수정·보완 등 엄정한 심사와 2개월간 등록신청공고 기간을 거쳐 최종 등록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영광에서 모싯잎 떡을 만드는 사람들 회원은 ‘영광모싯잎송편’에 대해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에 따라 지리적표시권을 갖게 되며,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영광모싯잎송편’은 과거 자가 소비용으로 생산됐으나 최근 영광지역 향토음식특산품으로 계승돼 연간 매출액 약 250~300억 원을 올리는 영광군 대표적인 향토산업으로 발전했다.

‘영광모싯잎송편’은 길이가 8~10㎝로 일반송편의 1.5~2배이며 모싯잎 20%를 첨가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진녹색이 선명해 모싯잎 본연의 풍미가 진한 품질특성을 가지고 있어 타 지역 송편과 구별된다.

모싯잎을 멥쌀과 같이 빻아 가루를 만들고 이 가루로 익반죽(곡류의 가루를 끓는 물로 하는 반죽)해 만든 피에 동부, 소금 등으로 만든 소(송편 안에 넣는 고물)를 넣어 생산하고 있다.

이번 지리적표시 등록으로 ‘영광모싯잎송편’ 우수성이 공인돼 생산·가공·유통·체험 등과 연계한 6차 산업화 및 지역특산명품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모시잎송편산업은 영광군 관내 고용창출, 농업(쌀, 모싯잎, 동부생산), 모싯잎송편 유통 등 영광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약 160억 원으로 추정된다.

농관원은 지리적표시품의 소비저변 확산을 위해 소비자현장 체험, 언론홍보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리적표시등록단체 육성을 위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번 지리적표시 등록을 계기로 ‘영광모싯잎송편’의 부가가치가 향상되고, 지역특화산업 발전을 촉진해 안정적인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홍보와 철저한 사후관리로 지리적표시품 인지도 제고 및 소비저변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적표시 관련 정보는 스마트폰 앱(농식품 안심이) 또는 홈페이지(www.naqs.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