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제로(Zero) 바람 ‘솔솔’
식품업계, 제로(Zero) 바람 ‘솔솔’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5.2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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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설탕 0%, 색소 0%, 방부제 0%··· 무첨가 제품 봇물

식음료 업계에 ‘제로(Zero)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식품 첨가물 함량이 0%인 '무첨가 제품’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외식 이용률이 증가하는 만큼 식품 첨가물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지난 3월 발표한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소비지출대비 식료품비 비중인 엥겔지수는 13.70%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엥겔지수가 낮아진 것에 대해 곡물 소비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소비지출이 감소했으며,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 외식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식 이용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식품 첨가물의 유해성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걱정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당 줄이기 움직임을 넘어 무설탕, 무색소, 무방부제 등 무첨가 제품들까지 속속 등장하며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헤이! 미스터 브라운 화이트빈 밀크’, ‘매일두유 99.89’,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 ‘돌 120ml 망고주스’, ‘청정원 츄앤 파인애플고구마츄’

매일유업은 슈퍼곡물과 우유의 영양을 한번에 마실 수 있는 ‘헤이! 미스터 브라운’ 2종을 출시했다. ‘헤이! 미스터 브라운’은 퀴노아, 렌틸콩, 오트밀 등 5가지 이상의 슈퍼곡물을 함유한 곡물우유로, 슈퍼곡물의 영양과 고소하면서도 달지 않은 우유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화이트빈 밀크’는 기존 슈퍼곡물에 흰강낭콩과 병아리콩이 들어가고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설탕 0%의 무당 제품으로, 최근 가공음료에 들어있는 첨가당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이다.

매일두유 99.89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두유로 한 팩만으로도 체내 균형은 물론 든든한 생활에너지를 제공한다. 유당불내증 등의 이유로 우유 소화가 어려운 노인 및 성인들은 물론, 매일두유는 다이어트 음료로도 적합해 2535세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몬드 브리즈는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를 갈아 물과 혼합한 식물성 음료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에서는 우유처럼 마실 수 있어 아몬드 밀크라고도 부른다. 특히 아몬드 브리즈는 설탕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를 선보이고 있어 첨가물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다.

청정원이 선보인 ‘츄앤 파인애플고구마츄’는 영양이 풍부한 햇고구마와 파인애플로 만든 웰빙 간식이다. 설탕과 같은 첨가물 없이 자연 재료를 그대로 가공해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바쁜 아침 시간에도 간편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100여년 역사의 세계적인 청과브랜드 돌이 선보인 ‘120ml 망고주스’는 무가당, 무색소, 무방부제로 과일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은 100% 과즙 주스 제품이다. 망고 과즙에 파인애플, 백포도 과즙을 혼합해 망고 특유의 향과 달콤한 맛은 물론 부드러운 목 넘김을 더한 것이 큰 특징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커지며 무첨가 제품이 인기를 끄는 추세"라며, "바쁜 일상 속에서 영양을 잘 챙기지 못하는 젊은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기업들은 무첨가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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