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茶 한자리에…‘국제차문화대전’ 다향 물씬
국내외 茶 한자리에…‘국제차문화대전’ 다향 물씬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7.06.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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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감로 등 차 제품 외 다구·공예품도 출품

국내 최대 규모 차 행사인 ‘제15회 국제차문화대전 2017’이 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국제차문화대전은 “차茶tea, 일상에 물들다”에 웰에이징(well-aging)을 더한 테마로 국내외 2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차 제품들을 물론 차에 어울리는 다기 및 다도 보조도구, 침향, 천연염색 의류 등을 선보였다.

△‘국제차문화대전 2017’에서는 여러 차 제품들을 소개하는 지방자치단체, 국내외 제다업체 등 세계 각국의 차인들이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 시배지인 보성과 하동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국내 제다업체와 세계 각국의 차인 등이 참여해 다양한 차 제품을 시음하고, 관련 다구·공예품 등을 국내 최대 규모로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제다는 세작 등 어린 녹찻잎을 발효한 우전감로를 비롯해 국화차, 감잎차, 황차, 홍차, 가루차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우전감로는 1년 중 4월의 단 1주일만 재배할 수 있는 어린잎만을 발효시켜 만든 차 제품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진다. 또한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이 오랜 경험과 정성으로 만든 황차는 반발효차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과 정갈한 향이 특징이다.

다오영농조합법인은 유자잭살차와 소암차를 주력제품으로 내놓았다. 유자잭살차는 토종유자 속에 잭살(홍차), 모과, 녹차, 돌배 등을 넣어 만든 유자잭살로 우린 차로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소개됐다. 소암차는 다오영농조합 정소암 대표의 이름을 따 만든 차 라인업으로 세작 등을 활용한 손덖음차, 백차, 홍차, 청차, 황차, 잭살차 등으로 구성해 선보였다. 그 외에도 다오영농조합은 녹차씨오일, 차꽃진, 차꽃주 등의 제품을 내놓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절초 전문업체인 하립골은 마리골드, 구절초, 생강나무 꽃, 아카시아꽃 등을 활용한 꽃차들을 선보였다. 하립골의 꽃차는 꽃잎을 감초를 우린 증기에 쪄 베보자기에 하나하나 펴서 건조시켜 찻물에 꽃 원형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구절초를 활용한 즙, 환을 소개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구절초를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장흥청다원은 장흥의 ‘청태전(돈차)’을 소개했다. 청태전은 삼국시대부터 장흥과 남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재배됐던 전통차 재료로, 예로부터 양질의 차가 많이 생산됐던 장흥 지방의 야생 녹차 어린잎을 따다 만든다. 야생 차밭에서 재배되어 장흥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화와 고급화를 추진해 2008년, 2011년, 2014년 세계 녹차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봉화산사는 차로 마실 수 있는 조청을 내놓았다. 100% 국내산 홍도라지와 토종민들레, 양배추, 칡뿌리로 만든 조청은 원재료와 조청의 성분이 더해져 단맛을 내, 차 우림용 및 요리용 등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원재료로 활용된 농작물들은 봉화산사 농장에서 스님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원하는 효능과 맛에 따라 조청을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꽃차·조청·녹차씨 오일 등 웰빙 제품 눈길
보이 숙차·오소독스 등 외국 명차도 선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제다, 다오영농조합법인, 하립골, 장흥청다원, 봉화산사, 케냐주한대사관, 타이티 그룹의 주력 제품들
국제차문화대전인 만큼 해외 유명 차들도 소개됐다.

케냐주한대사관은 ‘오소독스(Orthodox)’ ‘로토르반(Rotorvane)’ ‘CTC(Cut, Tear and Curl)’ 등으로 나눠진 케냐 홍차를 소개했다. 케냐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차 생산지이며 고품질의 찻잎을 1년에 평균 15일마다 채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소독스는 잎 전체를 분쇄하지 않고 만든 차이며, 로토르반은 유절기를 사용하여 압착·절단, 미세입자로 만든 차를 말한다. 또 CTC는 위조(萎凋, Wilting)과정을 거친 찻잎을 잘게 파쇄해서 둥글게 만든 차를 뜻한다. 케냐주한대사관은 케냐의 홍차가 화학물질·살충제 등을 전혀 주지 않은 건강하고 안전한 품질의 차임을 강조했다.

타이티(TAETEA) 그룹은 국내·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익보이차’의 생차와 숙차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익보이차는 맹해차창에서 생산되는 보이차를 취급하며, 가공과정의 발효 여부에 따라 생차와 숙차로 나뉜다.

여러 제품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 중 ‘보이 숙차 7262’는 1970년대부터 생산된 맹해차창의 대표 숙차 제품이며 ‘홍콩 국제 명차 평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대익보이차의 ‘12지신’ 시리즈는 매해 해당 띠를 모티브로 제작돼 많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리미티드 제품으로 최근에는 정유년 닭띠 해를 기념해 출시된 '황후' 시리즈가 8번째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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