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작물 100% 안전…노벨상 수상자도 성명”
“GM작물 100% 안전…노벨상 수상자도 성명”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6.12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영양실조 해결…각국 재배 면적 증가 정부가 ‘안전’ 인정한 셈
농업생명공학 국제 세미나서 ISAAA 회장 폴 S. 텡 교수

“GMO는 생산성을 높이고 상품의 질을 강화해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아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없는 무조건 반대는 지양해야 한다.”

국내 일부 NGO 단체 등이 반GMO 운동을 확산시키며 GMO에 대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은 지난 20여 년간 GMO 사용 과정에서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고 위험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반론을 펼치고 있어 양측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 9일 미래식량자원포럼·크롭라이프코리아·농업생명공학정보 한국센터(KBIC) 공동 주최로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 세미나에서 ISAAA 회장 Paul S. Teng 교수가 방한, ‘2016년 생명공학·GM 작물의 상업화에 대한 국제적 현황’ 보고서 결과를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Paul S. Teng 교수
Paul S. Teng 교수는 “지금까지 모든 GM작물은 과학적 측면에서 100% 안전성을 확보해 작년 8월 노벨자 수상자 123명은 생명공학에 관한 비판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애매한 입장을 보이던 UN FAO, IFPRI, G20 등 국제기구에서도 신기술을 이용한 작물의 육종을 통해 올해 안으로 세계 기아와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는데 뜻을 모으는 등 전 세계적으로 GM 작물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명공학 작물은 보존만이 아니라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으로도 많은 이익을 주기 때문에 전 세계 농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농업 자원이 되고 있다”며 “새로운 종류의 생명공학 감자와 사과에 대한 상업적 승인 및 재배를 통해 소비자들은 손상 또는 부패 가능성이 없는 농산물을 만날 수 있게 됐고, 이는 결국 음식물 쓰레기와 식품 소모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ISAAA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GM 작물의 재배 면적은 1억8510만 헥타르로 초창기 1996년 대비 110배 이상 증가했으며, 누적 재배 면적도 21억 헥타르에 달해 생명공학작물 기술이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 농민들에게 장기적인 농가소득과 소비자 혜택을 제공해 주는 기술임을 방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

특히 전 세계적으로 GM작물 채택으로 연간 약 1200만 대의 자동차를 도로 위에서 운행하지 않은 것과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으며, 농업 분야에서는 1940만 헥타르 면적의 토지를 절약하는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제초제 및 살충제 사용 면에서도 19% 정도가 감소해 환경적인 영향을 줄였다는 것.

Paul S. Teng 교수는 “GM작물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은데, 1800만명에 달하는 소작농과 그 가족의 소득을 증가시킴으로써 기아 현상을 완화시키고 6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재정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ISAAA 보고서에서도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중심으로 재배되던 GM작물은 작년 54%에 달하는 9960만 헥타르를 개발도상국에서 재배했고 이중에서도 호주, 남아공, 브라질, 필리핀 등 면적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Paul S. Teng 교수는 “남아공의 경우 쌀 대신 주식으로 GM옥수수를 섭취하는데, 재배면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에서도 GM작물이 안전하다고 인정한 셈”이라며 “브라질도 현재 세계적인 GM작물 재배 지역인 미국보다 많은 콩을 재배해 향후 전 세계 GM콩 수출국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더 많은 종류의 생명공학 작물이 승인됨에 따라 농민들의 작물 채택 비율이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개발도상국 농민들에게도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달 15일 생명공학 규제 위원회에서 GM 겨자의 상업화 승인이 났고 올해는 사과, 바나나, 쌀 등 GM 작물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Paul S. Teng 교수는 전망했다.

이어 “향후 좋은 정책과 신기술 결합을 통해 식량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사회적으로 봤을 때 GM작물의 규제가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고 목적에 부합하며 가능한 세계적인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에 대한 규제를 시기적절하게 확보하는데 실패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규제 과정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을 둬야 하며 목적에 부합하고 국제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 수입 늘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제초제·살충제 사용 감소 환경에도 유익 

△Rhodora R.Aldemita 박사
ISAAA 프로그램 선임관리자 Rhodora R.Aldemita 박사는 아시아 생명공학 작물 수용에 대한 발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8개국에서 재배되는 GM작물 활용 분야는 면화, 옥수수, 카놀라, 가지 등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은 GM면화 재배는 전 세계 면화 가격의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반면 파키스탄과 미얀마에서는 기존 면화 재배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가축과 가금류 사료로 필리핀, 베트남에서 GM옥수수의 면적은 증가했고, 호주도 지난 2년간 가뭄기간 이후 기상조건이 좋아지며 GM 면화·카놀라의 재배가 늘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GM가지의 재배 면적이 700헥타르로 늘었고 현재 가지 품종은 향후 상업화를 위한 현장 테스트를 거치는 중이다.

아울러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및 필리핀에서는 GM옥수수가,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에서는 GM면화가 여전히 큰 재배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식품 및 제조업계에서 감자 작물을 네 번째 주요 작물로 선정했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생산이 재조명받고 있다. 여기에 짓무름이 덜하고 아크릴아마이드와 당분 생성률이 낮으면서 질병에서도 강한 감자 품종을 비롯해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황금쌀과 같은 작물들은 아·태 지역 영양실조 및 기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