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매운 맛’ 소포장 ’시카고 캔디&스낵 박람회’서 인기
[마켓트렌드]‘매운 맛’ 소포장 ’시카고 캔디&스낵 박람회’서 인기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6.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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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원료·다양한 풍미 갖춘 웰빙 제품 증가
‘스리라차’ 간식까지 침투…감자칩·팝콘 등 출시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시카고 캔디&스낵 박람회’에서 ‘매운맛’의 캔디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90개국 822개 업체와 약 17,000여 명의 참관객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월23일부터 3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다 해외 업체가 참여했다. 또 혁신적인 원료 사용과 풍미의 다양성이 더욱 확대된 제품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신제품들이 다수 출시되었으며, 웰빙과 ‘더 작고 더 편한’ 포장제품들이 크게 증가했다. 다음은 이번 박람회를 둘러본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의 참관기와 인터뷰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요약, 정리한 것이다

■ 주요 특징

◇더욱 다양해진 맛과 식감

△이번 박람회에는 매운맛 캔디 및 스낵이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혁신적인 원료와 풍미의 다양성이 더욱 확대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었다.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신맛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스키틀즈와 스타버스트, 워헤즈 등 미국인들에게 친근한 고전 제품에 맛의 변화를 줘 더 자극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핫’ 제품은 말 그대로 매운맛을 장착한 캔디 종류였다. 미국 식품업계에서 고공인기를 누리고 있는 핫소스 스리라차가 매운맛 간식 시장까지 침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스낵류인 감자칩과 팝콘, 견과류 등에서 스리라차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이었다.

또 겉은 딱딱하거나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쫄깃한 사탕, 첫 맛은 맵지만 뒷맛은 달콤한 젤리 등 소비자의 즐거움과 놀라움을 극대화 시키려는 맛과 식감의 조합들이 다수 출시되었다.

◇군것질도 건강하게
설탕 함유량을 줄인 것을 넘어 단백질까지 첨가한 아이스크림까지 등장했다. 또 스낵류 가운데엔 식사대용으로 미국인들이 즐겨찾는 그래놀라바를 포함한 에너지바에도 단백질 요소가 첨가된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더 작고 더 편한 포장
일일 섭취 ㎉ 등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가 변함에 따라, 예전에는 일본 제품 등 아시아권 제품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개별포장을 미국 제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한 봉지를 뜯어 한꺼번에 다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 사탕류는 남은 제품을 들어있던 포장 그대로 밀봉해 보관할 수 있도록 처리된 포장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남는 것을 우려해 대용량 제품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탁자나 선반, 부엌 조리대 옆 등에 쉽게 세워놓을 수 있는 ‘스탠드 업’ 모양이 대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자주 띈 제품은 ‘팝콘’

미국인들이 부담없이 찾는 간식인 ‘팝콘’도 기본 팝콘에 다양한 양념을 묻혀 변화를 시도한 것이 곳곳에서 가장 자주 눈에 띄었다.

단백질 첨가한 식사대용 에너지바·아이스크림도
저칼로리 제품 열량 표시 ‘소비자 계획’도 주목 

■ 업계 이슈
 
박람회에 앞서, 미국 시장 대표 제과기업들이 저칼로리 제품과 개별포장 및 포장 전면에 열량정보를 표시하겠다는 '소비자 우선' 계획을 공동 발표하며 올해 박람회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이는 '보다 건강한 미국을 위한 파트너십' 프로젝트와 합동으로 추진되는 계획으로, 정확한 제품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소비자 권리 강화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2022년까지 개별포장 제품의 절반을 각 제품당 200㎉ 이하로 출시하는 것과 더불어 2022년까지 판매순위가 높은 간식류 90%의 포장 전면에 ㎉ 정보를 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M’s 초콜릿 제품을 만드는 Mars사는 광고 및 포장에서도 소비자 건강을 고려해 '킹사이즈'와 같이 '더 큰' 용량이나 '더 많이' 먹는 것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용어를 자제하고, 대신 '나눠 먹는 크기(for sharing)'와 같은 용어 사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7 혁신제품 수상제품]

종류

상세 내용

초콜릿

- 제품명: M&M’s 카라멜
- 기업명: Mars Chocolate North America

초콜릿 외

- 제품명: Jelly Belly  크리스피크림 맛 기프트 박스
- 기업명: Jelly Belly Candy Co

단 스낵(Sweet)

- 제품명: Nerds  망고칠리 맛, 구아바 맛
- 기업명: Nestlé USA Inc

짠 스낵(Salty)

- 제품명: 키노아 칩  구다 & 로마노 치즈 맛
- 기업명: The Daily Crave

담백한 스낵(Savory)

- 제품명: 치즈 크래커  마일드 체다치즈 맛
- 기업명: Snyder's-Lance Inc

특별상품

(Novelty·Licensed)

- 제품명: Trolli - ‘Sour Brite Dip'n Crawlers’(신맛 나는 설탕에 찍어먹는 지렁이 모양 젤리)
- 기업명: Ferrara Candy Co. Inc

계절상품(Seasonal)

- 제품명: 초콜릿 바크(bark) 딸기 맛
- 기업명: Ghirardelli Chocolate Co

프리미엄(Premium)

- 제품명: 다크초콜릿 묻힌 코코넛 캐슈넛 크런치
- 기업명: Las Olas Confections and Snacks

·박하

- 제품명: Tic Tac 후레시민트 맛 껌
- 기업명: Ferrero USA Inc

박람회 베스트

- 제푸명: Reese's ‘크런쳐 ’ (Crunchers)
- 기업명: The Hershey Co

*출품된 320여 개 후보제품들 가운데 맛과 혁신요소, 포장, 시장성 등을 고려해 선정

△2017 혁신제품 수상제품들.

[Innovation Avenue(혁신 구역) 입점업체 제품 중 몇 가지 제품들]

업체명

제품

Brooklyn Cookie Company, LLC

머랭 쿠키(달걀 흰자로 만든 과자). 초콜릿칩, 카페라떼, 산딸기 맛. 유기농, 천연, 글루텐프리, 코셔(kosher), 공정거래 재료만 사용함.

Diamond K Sweets &More LLC

퍼지(Fudge). 100% 초콜릿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조

Genius Jerky

육포. 목초만 먹고자란 소 고기로 제조. 한국 바비큐 맛과 꿀+하바네로 고추 맛이 있음.

Good-N-Twisted

개별 포장 된 케익. 재료로 좋은 주류를 사용해 레몬드롭 마티니, 피나콜라다 맛 등을 냄. 상온에서 90일까지 보관 가능

Michelle’s Bakery

가족이 운영하는 제과업체에 만드는 제과류. 소량 제작을 통해 맛과 품질을 관리

Pajama Sweets

미국 유일한 페르시안 사탕 업체. 고급스러운 포장을 앞세운 사프란, 카다몬, 장미워터 맛 등의 피스타치오 토피 쿠키

Treeting Cards By Mayhem

Ops Inc.

인사장(Card)과 사탕이 만난 제품. 인사장 아래 쪽에 다양한 캔디가 들어가는 상자가 부착됨. 인사장을 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 봉투가 포함됨. 회사를 설립한 12CEO가 제품을 디자인함

* 박람회장 내 스타트업 캔디 & 스낵 업체들의 남다른 제품들을 홍보하기 위한 'Innovation Avenue'라는 별도의 전시구역 마련

■ 관계자 인터뷰

매운맛 등 아시아 제품 가능성…시각적 재미 더해야
음료-스낵 조합 등 미국인 식습관 정확한 파악 필요
 
◇소비자·구매자 마케팅 전문가 L씨

제조사로부터 온라인을 통한 직접 주문이 가능해지고 이러한 추세가 확대되면서 소매점들의 구매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더 많은 곳에 제품을 뿌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최종소비자가 이 제품을 접하도록 할 최적의 판매처가 어디인가'에 더 고민이 필요하다.

자료원: Ibisworld

자료원: Ibisworld

◇미국 육류 스낵 업체 혁신 마케팅 매니저 A씨
현지 특색에 맞는 제품 개발 및 적절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미국인들의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캔디 및 스낵을 많이 소비하게 되는 명절이나 행사는 무엇인지, 제품이 판매되는 매장에서 쇼핑 동선은 장소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어떤 음료를 마실 때 어떤 스낵을 같이 먹는 것을 선호하는 지 등이다.

또 한국 고유의 맛을 강조한 제품도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좋아할 만한 맛과의 조합을 시작으로 해 서서히 새로운 맛을 시도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박람회에서 대두됐던 저칼로리 및 소포장 제품에 대한 업계의 요구도 향후 제품 개발에 참고해야 할 것이다.

◇중국 사탕 업체 관계자 M씨
미국 스낵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고, 사탕 등 군것질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업체들이 파고들 틈은 아직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매운 맛 제품들이 인기를 더해가는 것도 아시아 업체에겐 큰 기회다. 또 바이어들은 제품의 맛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동물을 형상화한 제품 등 모양 및 색상이 독특해 시각적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과자 및 스낵 제품들에 특히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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