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라벨링’ 캐나다선 퇴짜
‘GMO 라벨링’ 캐나다선 퇴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6.26 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어 정의 모호하고 관련 식품 판매에 악영향”…하원서 부결

GMO표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캐나다 하원에서도 GMO 식품에 대한 라벨링을 강제하는 안건에 대해 동의하는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앞두고 논쟁이 벌어졌으며 투표 결과 결국 67명이 찬성하고 216명이 반대해 캐나다에서는 GMO 라벨링이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고 ‘Modern Farmers’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벨링에 동의하는 측은 소비자가 식품 라벨링에 GMO 식품임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 그 식품이 GMO 식품인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가 식품의 성분에 대해 잘못 이해하거나 오해하지 않기 위해 표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 입장은 ‘유전자 변형’이라는 용어의 기준이 법안에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용어가 너무 모호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GMO 라벨링은 GMO 식품임을 표기해 소비자들이 유전자 조작 식품을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식품이 유전자 변형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더 건강하거나 영양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라벨링이 많은 이들의 근거없는 믿음인 “유전자 조작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만 부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유전자 변형 라벨이 부착되지 않은 식품이 더 영양가 있거나 안전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의도하지 않은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Modern Farmers’는 또 미국에서 생산되는 88%의 옥수수와 93%의 콩이 유전자 변형 농산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GMO식품이 건강에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 3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의학협회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인간에게 해롭지 않다고 보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경우 2016년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해 의무 표시 하는 GMO 라벨링 법안이 통과됐으며, 미국 농무부인 USDA는 2018년 여름까지 GMO 라벨링에 대한 기준을 제정하고 기준이 동의된 후 적어도 1년 이후부터 제조사들이 이 기준을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라벨에 식품이 GMO 식품이라는 것을 서술하는 대신 QR코드나 다른 심볼 등을 이용해 표기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