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원물 담은 프로즌 스낵 ‘주목’
식음료업계, 원물 담은 프로즌 스낵 ‘주목’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6.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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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주스 등을 얼린 제품 인기, 기존 빙수와 차별화 성공

이른 더위가 찾아오고 여름이 길어지며 식음료업계에서 원물을 그대로 얼려 시원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프로즌 스낵(Frozen snack)’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즌 스낵’은 ‘얼린’이라는 뜻의 ‘프로즌(Frozen)’과 ‘스낵’의 합성어로 우유나 크림이 주원료인 아이스크림과는 차별화된 간식이다.

글로벌 브랜드 Dole의 ‘후룻팝’은 열대과일의 100% 과즙을 주스로 마실 수 있고, 얼려서 시원한 아이스 바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인공색소를 넣지 않고, 한 손에 잡히는 62ml의 소형 패키지로 휴대성을 높혔고,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오렌지 4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외부의 빛과 공기를 차단해 주는 테트라팩 무균 포장재를 사용해 상온에서도 안전한 보관이 가능한 것도 장점.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후룻팝’ ‘얼려먹는 야쿠르트’ ‘트로피칼팝스’ ‘아이스웰치포도’ ‘자연한입 ICE 고구마’

어린 시절 야쿠르트를 얼려 먹었던 추억을 되살린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한 패키지로 야쿠르트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살리되 수저로 떠먹기 좋도록 입구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난해에 4,000만개가 판매 된 것. 올 여름을 앞두고 제품 출시 1주년 고객행사와 함께 한정판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등의 적극적 프로모션도 매출신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고구마는 겨울철에 즐기는 간식으로 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여름철에도 아이스크림처럼 쉽게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원F&B의 ‘자연한입 ICE 고구마’는 100% 국산 고구마를 오븐에 구운 뒤 냉동한 제품으로, 얼린 상태 그대로 아이스크림처럼 먹거나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즐길 수 있다.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잘라 먹기 간편하며, 감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 믿고 먹을 수 있다. 아이스 간식으로는 물론, 여름철 다이어트 식품 또는 바쁜 일상 속 든든한 아침식사로도 좋다.

해태제과의 ‘트로피칼팝스’는 여름철 인기메뉴 트로피칼펀치를 아이스바로 대표적 열대과일인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에 패션후르츠, 리치를 더해 상큼함을 살렸다. 또한 과육을 담은 코코넛젤리(나타드코코)를 사이사이에 섞어 쫀득한 식감을 더했다. 세븐일레븐의 ‘아이스웰치포도’는 웰치스사의 포도 원액을 넣어 진한 포도 맛을 느낄 수 있게 했고 스파우트 파우치로 포장해 살짝 얼려 짜먹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여름철 건강한 제품을 찾거나, 독특함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색다른 여름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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